19금 고집하는 이유? 스텔라에게 유일한 카드(인터뷰)

김예나 2016. 3. 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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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꾸준히 한 길을 걷는 이가 있다. 자신의 길이라고 믿으면, 주변 반응에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걷는다. 심지어 뛰지도 않는다. 시행착오를 겪었다면, 잠깐 휴식도 취한다. 이대로 차근차근 가다보면, 반겨주는 이들을 만날 테니까. 언젠가는 가고 싶은 곳에 반드시 도착할 테니까. 무리한 욕심 대신 얻을 수 있는 성과를 향해 간다. 그룹 스텔라가 그렇다.

◆ “19금 걸그룹? 전혀 나쁘지 않아”

저희에게 ‘19금 걸그룹’ 타이틀이 붙었다. 전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리오네트’는 저희에게 소중한 곡이다. 그 덕분에 계속 앨범을 낼 수 있었다. 그 이후 수위를 낮춰서 두 장의 앨범을 냈지만, 대중은 몰랐다. 그래서 결국 다시 자극적인 걸 해야만 했다.

우리가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무대 위에서 19금 퍼포먼스를 하지 않는다. 노래 자체도 그런 느낌을 주는 건 아니다. 티저 사진과 뮤직비디오로 호기심을 주는 것 뿐이다. 그걸 통해 관심을 받아서 우리 노래를 더 들어주시길, 무대를 봐주시길 바라는 것이다.

저희가 컴백하면, 오히려 다음 앨범 콘셉트를 궁금해 한다. 이제는 막 추측을 하고, 때로는 아이템을 추천해주기도 한다.(웃음) 그럴 때 마다 감사한 마음이다. 그렇게 신경써주는 자체가 고맙다. 사실 우리도 다음 콘셉트가 궁금하다. 매번 또 다른 콘셉트가 뭐가 더 있을지 기대된다.

◆ “섹시 코드, 대중이 원하는 것”

우리도 처음에는 예쁜 걸그룹 이미지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대중이 우리에게 원하는 섹시 코드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걸 놓고 갈 수 없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는 건 욕심이다. 섹시 코드를 가져가면서 그 안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면 된다. 청순 섹시, 예쁜 섹시, 강렬한 섹시 다 할 수 있으니까.

퍼포먼스 수위가 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 우리는 무대 연기라고 생각한다. 3분 동안 보다 많은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는 많은 연출과 연기가 필요했다. 솔직히 아무것도 모를 때는 어떻게 야하게 보이는 지도 몰랐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섹시미를 알게 됐다. 그래서 점차 무대 위에서 돌변하고, 그런 우리 모습이 재밌다.

주변에서 자랑스럽다고 격려해준다. 특히 가족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아무래도 저희가 딸이라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을 텐데도 ‘이 길로 들어왔으면 더 멋지게 하라’고 응원해준다. 워낙 무명으로 힘들어했던 걸 알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저희가 평소에 집에서 말 잘 듣는 딸들이라 다행히도 좋게 봐주신다.(웃음)

◆ “스텔라 섹시 vs 실제로 순둥”

무대 위 모습이 평소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더 재밌게 하고 있다. 평소에는 하이힐도 안신고, 몸매를 노출하는 옷도 입지 않는다. 스텔라 멤버로는 ‘섹시섹시’라면, 개인으로 모두 ‘순둥순둥’이다.(웃음) 그리고 더 조심하면서 행동하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청순 걸그룹이 클럽을 가면 신기하게 좋게 보지만, 스텔라가 클럽을 가면 역시 그럴 줄 알았다고 욕할 테니까.

악성댓글로 상처를 많이 받았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단단해졌다. 여자로서 겪지 않아도 될 상처였다. 충격도 컸다. 왜 자꾸 섹시를 고집하느냐고 질타가 많다. 반응을 꼼꼼히 챙겨보기 때문에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섹시 콘셉트는 저희에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는 약속이기도 한다.

아직 저희에 대한 시선이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런 파격 섹시도 인정받는 순간 멋있는 걸그룹이 된다. 반응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악플이 많이 줄어들고, 선플이 많아졌다. 올해 목표는 네 번의 컴백이다. 그리고 당당히 스텔라의 팬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건강한 섹시를 보여드리겠다. 저희도 거부감이 느껴지는 무대는 보여주지 않겠다. 다음이 기대되는, 자꾸만 보고 싶은 스텔라가 될 거다. 반드시.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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