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받은' 카로 에메랄드 제작자, 프라이머리 비판했다 칭찬했다, 왜?
제작자 역시 표절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곡이라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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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카로 에메랄드(Caro Emerald) 제작자 데이비드 슈루어스(David Schreurs)가 연이은 트위터의 글로 프라이머리를 들었다 놨다 엇갈린 반응을 내비쳤다.
데이비드 슈루어스는 6일 "우리가 보기엔 당신들이 우리 곡을 카피했다"고 주장했다가 7일 "모든 토론을 제쳐두고 '아이 갓 씨'는 아주 대단한, 대단한 트랙이다. 여러 번 들었음에도 여전히 신선한다. 프라이머리는 어떻게 만드는지를 알고 있다"고 평했다. 또 8일에는 "영감은 카피된 멜로디, 후크, 완벽한 구조 등 이상의 어떤 것이다"고 말했다.
연이은 트위터의 글은 일단 프라이머리가 자신이 제작한 노래 '리퀴드 런치'를 표절해 '아이 갓 씨'를 만들었다는 논란에 대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활발한 트위터 활동을 하지 않던 데이비드는 최근 들어 '아이 갓 씨'와 관련돼 직접적인 멘트로 서슴지 않았다.
이런 반응은 한국 음악 시장이 아시아권의 맹주로 떠올랐다는 유럽 뮤지션에 관심을 숨김없이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데이비드는 한 국내 매체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모호한 태도를 취하다, 트위터에서 '카피'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해 관심이 쏠렸다. 그리더니 불과 하루가 지난 후에는 표절 여부를 떠나 '아이 갓 씨'의 음악적 완성도에 대한 호평 등 한 발짝 물러선 태도를 취했다.
데이비드의 태도 변화는 표절에 대한 음악적인 판단이 얼마나 애매한 문제인지 단적으로 드러낸다. 표절했다는 의심을 받는 곡, 그리고 그 표절의 대상이 된 곡의 제작자라 하더라도 표절 여부를 주장할 수 있으나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데이비드는 국내 매체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아이 갓 씨'의 도입부 멜로디는 '리퀴드 런치' 역시 샘플링처럼 다른 노래부터 영감을 얻은 것이어서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번 프라이머리의 표절 논란은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머리가 카로 에메랄드 측에 접촉을 시도할 때 표절 여부를 인정한 것과 같은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다. 그 때문에 아예 한국 시장에 관심이 드러낸 카로 에메랄드 측이 프라이머리 측에 접촉을 시도해 음악적인 해석을 통해 해결점을 찾는 게 필요하다는 게 음악계의 분석이다. 데이비드 슈루어스가 표절이라고 주장하더라고 결국 이 역시 일방의 주장일 뿐이기 때문이다.
고규대 (en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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