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 속 임오군란, 실제 역사와 비교해보니 [TV톡톡]

성선해 기자 2014. 8. 15. 07: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선총잡이 16회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조선총잡이'가 임오군란을 실제 역사와는 거리가 있게 묘사했다.

1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극본 이정우ㆍ연출 김정민) 16회에서는 임오군란이 발발한 조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수구파의 거두 김좌영(최종원)은 일파들과 함께 고종을 폐위시키고, 개화파를 몰아내기 위한 군란을 계획했다. 이들은 연판장에 서명을 하면서 서로의 뜻을 확인했다. 하지만 연판장의 존재를 알고 있던 박윤강(이준기)이 이를 고종(이민우)에게 가져갔다.

역모 증거를 확보한 고종은 격노하여 수구파를 숙청하겠다고 나섰지만, 김좌영 일당은 이미 구식군대 군사들이 궐을 습격하게 했다. 군란이 일어난 것이다.

군란 발발 전 김좌영은 박윤강에 의해 자신의 계획이 탄로나자, 흥선대원군을 찾아가 "고종의 목숨을 부지하려면 명성황후(하지은)의 목숨을 달라"고 청했다. 흥선대원군은 이를 허락했다.

봉급미도 지급받지 못한 구식군대 병사들은 이 모든 것이 명성황후로 대표되는 민씨 일가와 개화파의 소행이라고 여기기 시작했다. 이에 이들은 궐 안에서 눈에 불을 켜고 명성황후를 찾아헤멨으나, 정수인의 도움을 받아 이미 여주로 빠져나간 뒤였다.

'조선총잡이'가 극 중에서 묘사하고 있는 사건은 전개과정을 볼때 임오군란(壬午軍亂)에 해당한다. 1882년(고종 19년; 임오년) 발발한 임오군란은 일본의 후원으로 조직한 신식군대 별기군과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던 구식군대 소속 군인들이 일으킨 병란이다.

이들은 봉급미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생계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당시 선혜청 당상인 민겸호, 선혜청 창고지기인 민겸호댁 하인의 착복과 축재 사실을 알고 항쟁을 일으켰다. 명성황후의 가문인 민씨 일가의 부정축재에 대한 반발이었던 셈이다.

임오군란은 우발적으로 발생하였으나, 후에 일본 세력 배척 운동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조선총잡이'에서 그려진 임오군란은 전개과정은 실제 역사 사건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부정부패의 주범이었던 민씨 일가를 선한 편에 선 것처럼 그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임오군란은 우발적 발발임에도, 안동 김씨 가문의 거두인 김좌영이 사주한 것처럼 그렸다. 무엇보다 더 이상 생활이 힘들어 들고 일어난 구식군대 병사들을 역적모의에 가담한 단순한 폭도처럼 묘사했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조선총잡이 16회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