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1994 숨은 촬영비화 총집합 '첫키스부터 슬램덩크까지'

뉴스엔 2013. 11. 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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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1994'. 드라마 속 주인공은 물론 노래와 소품에까지 팬들의 관심은 뜨겁기만 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팬들은 실제 촬영장소는 물론 드라마에 보여지지 않았던 숨은 내용까지 추리하며 '본격 탐정 만드는 드라마'라는 별칭을 만들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명장면, 혹은 드라마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촬영비화들을 모아봤다.

● 김성균-도희 첫키스에 김성균 아내 "20살 도희 안쓰러워"

김성균과 도희는 극 중 20살과 18살로 연상연하 커플이다. 실제 두 사람의 나이는 무려 14살 차이. 도희는 1994년생, 김성균은 1980년생이다. 특히 김성균은 이미 결혼한 유부남이다.

도희에게 10회에서 선보여진 김성균과의 해돋이키스신은 본인에게도 잊을 수 없게 됐다. 실제로도 자신의 첫 키스이기 때문이다. 꿈에나 그리던 첫 키스를 14살 연상인 유부남 김성균과 하게된 것.

드라마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첫 키스 소식을 들은 김성균의 아내는 "첫 키스가 유부남이라니..도희가 안쓰럽다"며 "한번 불러서 맛난걸 먹여야겠다"고 오히려 도희를 걱정했다고.

● 오디션만 수백명, 제작진 "사투리만 들리면..."

드라마 제작진은 '응답하라1994' 한 캐릭터 당 본 오디션만해도 수십명이라고. 캐릭터들을 다 합치면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많은 오디션을 본 셈이다.

관계자는 "신원호PD와 이우정작가가 어마어마한 양의 오디션을 직접 챙겼다"며 "두 사람의 스타일이 워낙 꼼꼼한데다 단순한 스타파워가 아닌 드라마에 어울리는 연기자를 찾으려 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신원호PD는 최근 뉴스엔과 전화통화에서 "오디션을 너무 많이 봐 나중엔 토가 나올 뻔"이라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한 제작진은 "오디션을 한창 보던 시절, 주변에서 사투리만 들려도 깜짝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 명장면 '해돋이키스' 3박4일 배위서 대기..포기하려했다

김성균과 도희의 첫 키스가 담긴 '해돋이키스'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또 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일출 장면을 잡기 위해 3박4일동안 현지에서 대기했다. 하지만 날씨가 워낙 좋지 않아 매번 포기했다고. 새벽부터 일어나 촬영준비를 했지만 3일 내내 흐린 날씨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결국 '그냥 포기해야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하지만 '기적'은 일어났다. 4일째 새벽, 구름이 기가막히게 사라졌기 때문. 매일 새벽 선상에서 대기를 하며 멀미를 달고 살았던 제작진에겐 그 어느때보다 기쁜 아침이었다.

● '바위처럼' 춤사위 몇주전부터 연습

10회 방송 분에서 김성균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바위처럼' 춤사위를 선보인 장면이 있다. '바위처럼'은 당시 대학생들에겐 몰라서는 안되는 노래이자 필수 안무. 하지만 제작진이나 출연진 대부분 대학교를 졸업한지 오래돼 안무를 제대로 기억하는 이가 없었다고.

결국 제작진은 주변인들의 도움과 자신들의 기억 조각을 퍼즐처럼 맞춰내 '바위처럼' 춤사위를 만들어냈다. 이런 제작진은 김성균을 비롯한 출연진들을 모아놓고 직접 시범을 보이며 몇주동안 '강' 훈련(?)을 시켰다는 후문이다.

●고아라, 카메라 꺼져도 마산 사투리

고아라는 이 드라마에서 마산 출신으로 나오는 만큼 맛깔나는 마산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고아라는 카메라가 꺼진 상태에서도 마산사투리를 계속 쓰며 연기호흡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고아라가 카메라가 꺼진 상태에서도 마산 사투리를 자주 사용한다"며 "연기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평소에도 마산 사투리로 대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대만, 서태지 일화...알고보니 이우정작가 광팬

도희가 연기하는 조윤진의 별명은 정대만이다. 머리 모양이 만화 '슬램덩크'에 나오는 정대만과 비슷하기 때문. 왜일까? 한 관계자는 "이우정 작가가 슬램덩크를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슬램덩크를 좋아하는 이우정 작가이기에 정대만이란 캐릭터를 살려냈다는 것. 지금도 이우정작가 SNS 사진은 강백호라고.

드라마에서 각색되어 나오는 서태지 일화도 마찬가지. 이우정 작가를 비롯한 작가진들이 서태지의 팬이고 이우정 작가 역시 서태지 세대이기에 당시 일화들을 많이 알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는 후문.

출연진들 역시 서태지나 이상민 팬들을 직접 만나며 당시 상황을 몸소 듣고 배웠다는 전언이다.

●가장 구하기 힘들었던 1994년 소품은? 단연코 92년식 에스페로

'응답하라1994'는 1994년을 시대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당시에만 존재하는 소품들을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작업 중 하나였다. 과자 액세서리 잡지 등은 구하거나 그대로 재현해내기 쉬운 소품들. 디자인만 구하면 제작이 빠른 시간 안에 비교적 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품목'도 있다. 바로 차량이다. 이런 차량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신촌하숙을 운영하는 성동일-이일화 부부의 차량으로 나오는 에스페로다. 에스페로는 1990년부터 1997년까지 대우자동차에서 생산된 차량으로 당시 뛰어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던 베스트셀러카다. 하지만 가장 최신년식 차량이라고 해도 벌써 16년이 지난 상태라 일반적인 루트로는 구하기 어려운 차량이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도 씨가 마르다시피한 '멸종'에 가까운 상황이다.

'응답하라1994' 제작진도 이런 에스페로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중고차 시장을 여기저기 기웃거렸지만 결국 찾아내는데 실패했고 저국에 흩어진 주변 지인들의 지인까지 동원했지만 에스페로를 찾지 못했다. 결국 방송용 특수차량을 대여해주는 업체를 찾아갔지만 여기서도 찾지 못했고 특수차량 업체의 수소문 끝에 '힘겹게' 구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데만 약 한달 정도가 흘렀다고.

(사진='응답하라1994' 캡처)

[뉴스엔 정진영 인턴기자]

정진영 afre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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