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했던 홍진경, 그러나 씁쓸한 뒷맛 남긴 '이 발언'

윤효정 기자 2014. 2. 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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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라디오스타'를 뒤집은 솔직담백한 홍진경의 매력, 그러나 한 마디가 아쉬움을 남긴다.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은 26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박휘순 윤형빈 가인 이민우와 게스트로 출연해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 안재현 조세호 남창희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성공한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홍진경이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털어놓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을 만했다. 그가 사업을 할 때 겪었던 고충과 신인시절의 어려움은 그가 올라선 현재의 자리가 마냥 요행으로 이뤄진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드러냈다. 또한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비롯해 최근 가장 화제를 모으는 인기 드라마 '별그대' 비화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만한 점이었다.

그러나 솔직담백한 매력으로 '라디오스타'의 주인공이 된 홍진경의 토크 중 유난히 아쉬움을 남는 장면은 바로 그가 '별그대' 캐스팅 비화를 전하는 순간이었다. 홍진경은 "'별그대' 캐스팅 제의를 받고 (박지은 작가에게) 나는 예능인이다 보니 혼자 뻘쭘할 것 같으니 조세호(양배추)와 남창희를 만화방 3인방으로 넣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홍진경은 이어 "(박지은 작가가) 그 자리에서 흔쾌히 '오케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홍진경은 자신을 먼저 알아보고 캐스팅 해준 박지은 작가와 장태유PD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했다. 그리고 선을 넘었다. 그는 "사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원래 천윤재 역과 러브라인이 있었다. 그런데 한 배우를 섭외한 상태였는데 '다른 배우와 하고 싶다'고 하니까 그 자리에서 바로 안재현으로 바꿔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MC들은 "'별그대' 캐스팅의 실질적 실세는 전지현이 아닌 홍진경"이라며 치켜세웠지만 못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그가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준 작가와 PD에 대한 고마움을 전달하기 위해 솔직하게 털어놨다지만 이미 캐스팅된 배우가 다른 배우의 말 한 마디로 교체가 됐다는 점이 밝혀진 것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특히 '별그대'는 스타작가 스타 PD와의 만남뿐만 아니라 김수현 전지현 등 톱스타들이 캐스팅을 확정하면서 방송 전부터 큰 화제작이었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겠다는 소속사와 배우들이 줄 이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홍진경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자신의 불편함을 피하고자 다른 배우의 기회를 꺾은 것이 된다. 특히 자신이 주목받지 못했던 신인시절 방송가 관계자들의 눈에 들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던지 말하던 이가 다름 아닌 홍진경이어서 더욱 아이러니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홍진경의 솔직한 모습에 호평을 보내면서도 이 장면을 짚었다. 누리꾼들은 "조연이고 젊은 캐릭터라서 신인이 캐스팅됐을텐데 정작 자신이 출연하지 못하게 된 이유가 홍진경의 말 한마디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 배우는 무슨 죄인가" "홍진경의 이 발언은 경솔했다" "'별그대' 캐스팅 지금 만족하지만, 내가 그 배우였으면 어제 방송 보고 정말 제작진과 홍진경에 섭섭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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