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가요제를 바라보는 가요계 불편한 시선

2013. 9. 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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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조은별 기자 ]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를 바라보는 가요계의 시선은 복잡하기만 하다. 그간 '무한도전'이 몇차례의 가요제를 통해 발표한 곡들이 차트를 석권해 온 만큼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이 풀리는 10월 중순에는 아예 음원 발표를 피해가자며 벌써부터 잔뜩 긴장하는 태세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009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가요제 등 2년에 한 번씩 가요제를 개최했다.

가요제에서 선보인 곡들이 음원차트를 휩쓰는 것은 물론이고 정재형, 십센치 등이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정통뮤지션으로 알려진 정재형은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의외의 매력을 발산, 새로운 예능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2013 무한도전 가요제'에는 아시아의 별 보아를 비롯, 데뷔 20년차 유희열, 가장 핫한 아이돌 지드래곤, 김C, 장기하와 얼굴들, 프라이머리, 장미여관까지 요즘 가요계에서 가장 파급력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몇 달을 공들여 앨범을 작업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어렵게 예능 프로그램 스케줄을 잡아야만 하는 가수들 입장에서는 주말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요제를 개최하는 모습 자체가 홍보로 보일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미 '무한도전' 가요제가 시청자들을 위한 하나의 축제로 자리잡았고 많은 가수들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가요관계자들은 '무한도전'의 음원이 풀리는 10월 중순 께를 피해 음원을 발표하기 위한 눈치전쟁이 치열하다.

대다수 가요관계자는 "'무한도전' 음원이 나오기 전후 최소 일주일간은 신곡 발표를 피해가려는 가수와 제작자들이 적지 않다"라고 입을 모았다.

일부 가요관계자들은 '무한도전' 가요제가 실력파 신인을 발굴하기보다 이미 인지도를 쌓을 만큼 쌓은 톱스타들을 대거 출연시킨 것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한 가요관계자는 "유희열, 보아, 지드래곤, 장기하 등은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가수들이고 그들의 예능감 역시 방송을 통해 수차례 공개됐다"라며 "이번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신인이라고 말할 만한 가수는 장미여관 뿐인데 장미여관 역시 KBS '톱밴드'를 통해 공개가 됐다. 정재형처럼 예능계 샛별로 떠오를만한 재야의 고수나 실력파 신인들을 위한 기회가 많지 않은 게 아쉬울 따름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와 관련, '무한도전'의 김구산CP는 "음원제작자 분들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무한도전' 가요제는 2년마다 하는 '무한도전'만의 도전이다. 개인적인 사욕을 채우려는 것이 아니기에 음원수익료도 모두 기부하고 음원제작자들을 위해 음원발표일도 미리 공지했다"라며 "'무한도전' 가요제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많은 관계자들이 어려움을 겪지만 음원을 잘 만들어서 팬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취지를 이해해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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