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김영애 "오랜 지인들 울먹이면서 전화"(인터뷰)
[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김영애가 '변호인' 개봉 후 지인들의 반응을 살짝 귀띔했다.
지난 12월 18일 전야개봉 후 18일만에 7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계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는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에서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이 고시생 시절 빚을 진 국밥집 주인이자 이유도 모른채 고문당한 아들 진우(임시완)의 홀어머니를 연기한 김영애는 최근 인터뷰에서 "'변호인'은 확실히 이전의 작품들과 다른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김영애는 "이 영화의 특징이 있다. '애자' 때도 그렇긴 했는데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연락을 하더라. 사실 난 사람을 많이 알지 못한다. 아주 친한 오랜 지인들, 혹은 1~2년에 한 번 정도 안부를 주고 받는 분들도 꼭 전화나 문자를 하시더라. 하나같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변호인' 보고 나왔다고 하시는데 이게 이 영화의 힘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는 갔다. 나도 영화를 보고 나서 그랬으니까. '변호인'은 왠지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먹먹한 기분을 들게 하는 것 같다. 요 근래 그래서 많은 연락들을 받았다. 조금 지난 후에는 이름과 번호만 봐도 '변호인' 봤구나 생각할 정도였다"며 '변호인'에 대한 관객들의 애정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7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김영애는 대한민국 연예계 산 증인으로 수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흥행성 혹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 수두룩 하지만 '변호인'처럼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끈 작품은 김영애 역시 처음이다. 김영애는 "최근들어 영화를 많이 하지도 않았지만 이렇게까지 흥행이 된 적은 없었다. 여러모로 출연하지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영애는 "혹여 정치적인 영화로 비춰질까 출연을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배우라는 생각을 먼저 했고 배우로서, 연기자로서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싶더라. 내가 좀 강한 역할을 많이 하지 않았냐"며 "예상했던 것 보다 더 큰 호응에 놀라고 있지만 감사하고 또 고맙다"고 진심어린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영애는 "난 어떤 정치색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빚진 느낌도 있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끔은 이웃에 돈을 내놓기도 하고 마음을 쓰는 경험들을 했지만 그보다 내 식구, 내 형제가 우선이었고 누군가를 위해 무엇을 얼마만큼 하고 살았나, 내 이익을 던지고 진실 혹은 정의를 위해 얼만큼 생각했나 되돌아 보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 "가만히 따져보니 난 그렇게 살지 못한 것 같다"며 "'변호인'에 등장하는 그런 인물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했다거나, 혹은 정말 모르고 있던 것들을 이번 작품을 통해 참 많이 배웠다. '변호인' 팀과 또 '변호인'을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의 환상적인 호연과 연출, 스토리 등 모든 방면에서 호평받고 있다.
조연경 j_rose1123@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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