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만화책, 출연자들 몰랐다.."슈퍼甲의 횡포?"

2013. 8. 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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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 출연진의 얼굴과 실명이 담긴 동명의 만화책이 초상권 동의 없이 무단 출간돼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5일 출간된 '아빠! 어디가?' 만화책은 방송을 토대로 각색된 것이다. 윤후와 김민국·송지아 등 희화된 실명 캐릭터와 극대화된 에피소드 17개로 구성됐다. 출간은 주니어김영사, 기획은 MBC의 자회사인 MBC C & I에서 했다. 하지만 만화책 출간과 관련 출연진의 사전 동의를 전혀 받지 않아 반발을 샀다. 만화책 출간 사실이 보도된 지난 31일 오후 윤후의 어머니는 미니홈피 대문글에 "저도 후 아빠(윤민수)도 만화책 있다는 거 지금 알았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일부 출연자들은 만화책의 초상권 침해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빠! 어디가?` 만화책 표지]

논란이 커지자 MBC C & I는 결국 "만화책을 전량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 C & I 관계자는 "더 큰 문제가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 초상권 문제와 관련해 출연진과 계속 좋은 방향으로 접촉 중이다. 회수를 하면서 손해를 본 출판사 주니어김영사와도 추후 논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것"이라며 "출연진과 제작진, 프로그램을 사랑해준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주니어김영사는 "MBC C & I가 출연진과 제작진의 초상권을 해결해준다는 조건으로 우리와 계약을 했다. 초상권이 제일 민감해 계약 당시 몇 번이나 확인을 했다. MBC C & I쪽에서 출연진 동의를 받았다고 했다. 우리도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또 윤후·김민국·송지아 등 아이들의 캐릭터를 지나치게 희화화한 것에 대해서는 "MBC C & I에 먼저 확인을 받았다. 내용상 문제가 없다고 해서 그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MBC C & I의 이 같은 대응에도 출연자들의 사전 동의를 얻지 않은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진=MBC `일밤-아빠! 어디가?`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2일 현재 MBC '아빠! 어디가?'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는 "슈퍼 갑의 횡포"라며 출연진을 무시한 MBC를 비난하는 글로 도배된 상태다. 한 애청자는 "제작진 그렇게 아이들 순수하게 지켜주네 마네 입으로만 떠들고 뒤로는 저렇게 책이나 만들어서 팔아먹을 요량?"이라며 분노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아이들 위해 방송 보여주지 말라더니 또래 아이들이 접하기 쉬운 만화책이라뇨. 게다가 아이들의 순수함을 보여주긴 커녕 희화된 캐릭터만…"(@ming******)이라며 제작진의 책임을 꼬집었다. 누리꾼들은 "출연자들한테 돈 안 주고 장사해먹으려다가 들킴"(@blan*******) "지독하고 악랄한 갑질 횡포"(@dsho****) "아이들 보호해준다고 해놓고선 저런 과장된 만화 만들고, 초상권 침해에다가…이게 무슨 교육용이야"(@de****) 등의 반응을 보였다.  tairan@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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