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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 2. 8. 11:09 수정 2011. 2. 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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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작품 1.45편 제작참여71%는 투잡으로 수입 충당예상외 열악한 처우숙련된 인력 이탈 부채질

최근 한 무명 시나리오 작가가 생계난에 시달리다 병고와 기아로 사망해 영화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영화인들의 열악한 근로 조건을 보여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해 8~9월 인터넷 설문 및 촬영 현장, 영화사 방문을 통해 400명(응답 3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년간 영화인들이 참여하는 작품은 평균 1.45편, 고용 기간은 5.27개월, 임금은 101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2009년 영화산업협력위원회가 조사 발표한 '참여 작품 1.64편, 고용 기간 6.35개월, 연봉 1221만원'보다 모두 줄어든 수치로, 한국 영화가 제작비를 감축하면서 영화인들의 평균적인 근로조건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진위는 영화인들의 복지 실태조사와 국내외 예술인 관련 복지제도를 검토해 영화인들의 실업 기간 생활 지원 및 은퇴 후 노후 대비를 위한 상호부조 방안을 찾아보고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 '영화인 공제회 설립 및 운영 방안'을 최근 발표했다.

영진위의 조사 대상에는 주연부터 조ㆍ단역, 대역 등 연기자와 영화사 대표나 연출, 촬영, 조명, 녹음 등 각 분야 감독ㆍ팀장급부터 수습(막내)까지 스태프가 고루 포함됐다. 전체의 71.2%는 영화계 활동 이외의 경제적 활동을 통해 부족한 수입을 충당했다. 결국 3명 중 2명은 '투잡족'인 셈이고 지난 2008년 조사한 한국 영화산업 종사자 총 1만9098명을 토대로 추산하면 '전업' 영화인은 6000명이 채 되지 않는다. 연기자(배우)를 제외한 영화인들의 연봉은 더욱 열악해 850만원으로 조사됐으며, 그중에서도 팀장급 이하 영화 스태프의 수입은 687만원이었다.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연기자(탤런트ㆍ배우)의 연평균 수입은 3300만원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영화계의 열악한 처우로 인해 역량 있는 숙련인력이 영화 제작 현장을 이탈하고 있다"며 공적 지원이 함께 이뤄지는 영화인공제회의 각종 상호부조제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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