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천무단' 꿈의 구장 이대로 끝? 공사 현장 가봤더니

정해욱 2010. 12. 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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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종합경기장 내 의 꿈의 구장 부지. 공사가 중단된 채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경기도 이천 종합경기장 내의 꿈의 구장 부지. 3만7524㎡에 달하는 대지엔 컨테이너로 된 현장사무소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경기도 이천 종합경기장 내의 꿈의 구장 부지. 3만7524㎡에 달하는 대지엔 컨테이너로 된 현장사무소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경기도 이천 종합경기장 내의 꿈의 구장 부지.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을씨년스러운 느낌 마저 들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경기도 이천 종합경기장 내의 꿈의 구장 부지. 여기저기 토목공사의 흔적이 남아 있을 뿐, 야구장으로서의 형체는 전혀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꿈의 구장 공사 현장의 무재해 현황 표시판. 지난 11월 16일 이후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사진=KBS

'백일몽이었나?'

사회인 야구단을 위한 꿈의 구장 건립을 주도하던 KBS2 '천하무적토요일-천하무적야구단'(이하 천무단)이 개편을 맞아 폐지가 결정됐다. KBS 측은 지난 8일 "프로그램 제작상의 어려움과 시청률 부진이 폐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며 '천무단'이 내년 1월 폐지될 것이란 사실을 알렸다. 대신 내년 상반기 특별 방송을 통해 완공된 꿈의 구장의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천무단'이 끝나도 꿈의 구장 건설은 계속될 수 있을까? 꿈의 구장 건립이 예정된 경기도 이천 종합경기장 내의 부지를 직접 찾아가봤다.

▶"토목공사 완료" VS "시작도 하지 않았다"

꿈의 구장 건설로 한창 분주할 것 같았던 현장은 썰렁하기만 했다. 여기저기 토목공사의 흔적이 남아 있을 뿐, 3만7524㎡에 달하는 대지엔 컨테이너로 된 현장사무소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토목공사는 땅을 파고 배수로를 내는 등 건설 공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단계. '천무단'의 최재형 PD는 "현재 토목공사를 마친 상황에서 공사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나마 다행"이라고도 했다. 꿈의 구장 건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토목공사로 나머지 공사는 비교적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시공업체 측의 얘기는 달랐다. 시공업체 측은 "사실 시작부터 삐거덕거렸다. 토목공사는 커녕 시작도 하지 않은 것과 다름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이천시 측이 꿈의 구장 건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않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최 PD는 "공사가 순조롭게 잘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공사 기간만 따지면 3개월이면 충분하다"며 "문제는 꿈의 구장의 경우, 돈을 쌓아놓고 공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KBS 측이 약속한 내년 상반기 완공에 대해선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총 공사비 18억원 중 2억5000만원만…나머지는?

꿈의 구장 건립을 위한 기금은 어느 정도 모였을까? 최 PD에 따르면 현재 2억5000만원 가량이 모였다. '천무단' 측이 책정했던 꿈의 구장 건립 비용 18억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금액. '천무단'은 지난해 11월부터 꿈의 구장 건립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천무단'이 폐지됨에 따라 추가 건립 기금 조성안들도 허공에 떠버리게 됐다. 당초 출연자들을 비롯한 제작진은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했으나,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수익 프로젝트의 구상이나 진행이 불가능해졌다.

또 '천무단' 멤버들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라면 업체가 내놓을 수익금도 모자란 건립기금을 채우기엔 턱도 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올해 말까지 판매수익금의 5%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1월 정산을 통해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으나, 추정 액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거부했다.

최 PD는 "프로그램 폐지가 공식화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다. 꿈의 구장 건립을 위해 열심히 뛰었던 사람들이 많이 기가 죽은 것이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현재 없다. 함께 회의를 하고 고민을 해서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금 마련 이벤트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불가피하다면 건설 비용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했다. 부대시설에 대한 투자 규모 조정을 통해 건설 비용을 낮춰 보겠다는 것. 최 PD는 "단, 애초에 약속했던 쾌적하고 안전한 구장을 지어야 한다는 부분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천무단' 떠난 자리, 서로 공만 떠넘기고

'천무단'이 폐지되면서 꿈의 구장 건립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졌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높다.

과연 '천무단'의 자리는 누가 대신할까? 최 PD는 "KBS가 중심이 될 순 없다. KBS의 돈이 들어갈 수도 없고 들어가도 안 된다"고 했다. 이는 허가도 없이 국민의 수신료를 꿈의 구장 건립에 이용하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대신 '천무단' 폐지 후엔 꿈의 구장 건립 추진위원회가 꿈의 구장 건립을 주도하게 된다는 것이 최 PD의 설명이다. 현재 추진위원회에는 대한야구협회 강승규 회장, 국민생활체육회 이강두 회장, 조병돈 이천시장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천시 관계자는 "추후 협의를 통해 꿈의 구장 건립을 위한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냐"는 '교과서적인' 대답만을 되풀이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임 주체로 이천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거부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꿈의 구장은 KBS가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꿈의 구장 건립에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는 것도 KBS"라며 최 PD의 설명과 달리 KBS가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상황대로라면 자칫 '꿈의 구장' 프로젝트는 건립 주체 없이, 관계자들이 서로 공을 떠넘기면서 결국 백지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최 PD는 "사실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라면 꿈의 구장이 벌써 완공됐을 것"이라며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야구장을 짓는다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이천=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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