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증 논란 '전우', 제작진 "없는 헬기 만들란 말인가?"

백영미 기자 2010. 6. 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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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위해 CG 사용하지 않아

[TV리포트 백영미 기자]드라마 '전우' 가 지난 6월 19일 첫 방송을 탄 이후 고증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방송된 6.25전쟁 60주년 특별기획드라마 KBS 1TV '전우' 에서는 국군이 사단장을 후방으로 구출하는 장면에서 사용했던 헬기가 논란이 됐다. 드라마는 지난 1950년대 발발한 6.25전쟁을 배경으로 하지만 1970년대 생산돼 베트남전에서 사용됐던 UH-1 기종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우' 의 조연출을 맡고 있는 박진석 PD는 28일 TV리포트에 "원래 H-19기종을 써야 하지만 1968년 이미 퇴역했으며 미군에서는 그 이전에 퇴역했다" 면서 "1950년대 헬기는 남아있는 것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나갔다" 고 해명했다.

박 PD는 이어 "고증을 중시하는 분들에게 욕을 많이 먹겠다고 생각했다" 며 "'CG(컴퓨터그래픽)처리를 할 것인가, 리얼리티를 살릴 것인가'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 그래픽 구현이 오히려 사실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고 설명했다.

드라마 '전우' 는 전쟁신 등의 촬영에 있어 국방부 산하의 육군부대의 협조를 받고 있다. 박 PD에 따르면 그나마 구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헬기가 베트남전 사용됐던 UH-1 기종이다. 그 기종도 촬영 당시 이미 노후가 많이 진행된 상태여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사용했다.

박 PD는 "현실적인 한계다. 고증을 살리지 못하는 게 아니고 국내 제작현실에서 힘들다. 없는 헬기를 만들 수는 없지 않는가" 라고 반문하며 "(1950년대)당시 사용됐던 헬기를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고 말을 맺었다.

한편 드라마 '전우' 와 같이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MBC 특별기획드라마 '로드넘버원' 도 인민군이 사용한 'T-34/85' 전차가 아닌 2차 세계대전 때 쓰이던 'T-34/76' 전차가 재현되면서 고증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사진 = KBS 1TV '전우' 화면 캡쳐백영미 기자 positiv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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