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나팔 '부부젤라' 소음, 전세계적 논란

2010. 6. 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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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김경민 기자(남아공) kyungmin@sportschosun.com >

 [스포츠조선 T-뉴스 이다정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 응원 나팔인 부부젤라가 축구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부부젤라는 남아공 최대부족인 줄루족에서 유래됐다는 나팔모양의 전통 악기로, 코끼리가 울부짖는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월드컵 경기마다 울려 퍼지는 부부젤라의 소리가 소음으로 간주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것.

 부부젤라는 11일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부터 한국 대 그리스 전을 포함, 현재까지 펼쳐진 다섯 경기에 사용되며 전세계적인 불만을 유발했다. 경기를 TV로 지켜본 많은 이들이 "몇 시간 째 울리는 소음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져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한 것. 한 네티즌은 블로그를 통해 "부부젤라의 소음이 123db에 육박한다는데, 이것은 기차소음 110db, 록밴드 150db의 소리와 맞먹는다"며 "TV로 듣고 있는 사람도 괴로운데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은 오죽하겠냐"며 걱정을 드러냈다.

 부부젤라에 대한 불만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르지 않다. 급기야 부부젤라 사용을 반대하는 반대사이트 '밴 더 부부젤라( http://www.banvuvuzela.com)'까지 개설됐다. 월드컵을 중계하는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의 아침프로그램 '마이크 앤 마이크(Mike And Mike)'의 두 해설자 역시 부부젤라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불평과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은 "부부젤라를 아프리카 전통으로 인정한다. 사용을 규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부부젤라에 대한 논란은 경기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 a href='mailto:anbie@sportschosun.com' > anbie@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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