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위기 여의와 도주한 어린 '김수로' 지도자 자질 입증

입력 2010. 6. 6. 08:37 수정 2010. 6. 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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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선영 기자]어린 김수로(박건태 분/성인 지성)가 지도자로서 자질을 드러냈다.6월 5일 방송된 MBC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극본 김미숙/공동연출 최종수ㆍ장수봉) 3회에서 김수로는 순장(殉葬)으로 목숨을 잃을 처지가 된 여의(김채빈 분)를 데리고 도주했다.

절대 권력 신귀강(유오성 분)의 아버지 장례식에서 벌어진 이번 일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여의와 신성불가침 지역으로 도망간 김수로. 그러나 그곳까지 쫓아와 갖은 협박을 하는 신귀강에 여의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여의는 "나는 어차피 죽을 운명이었다"며 스스로 신귀강 앞에 다시 섰던 것이다.

결국 김수로는 순장이라는 잔인한 풍습으로 친구를 잃고 말았다. 어린 그의 가슴에는 피멍이 맺혔지만 이번 경험은 훗날 지도자가 될 그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다. 또 이날의 일이 사람들로하여금 김수로라는 인물을 되새길 수 있게 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김수로의 용기를 칭찬했던 것이다.

또 김수로와 이복형제이면서 늘 그에게 열등감을 가진 이진아시(원덕현 분/성인 고주원)가 흔들렸다. 이진아시 역시 김수로의 용기에 탄복하며 "무엇이 옳은지 혼란스럽다. 수로가 무모하고 객기와 만용이라 여겼는데 시간이 갈수록 부끄러워진다. 죽은 자를 위해 산자를 죽이는 것은 권력을 가진 자의 이기심이다. 너무나 당연해 모두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 것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나는 그러지 못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던 것이다.

또한 이날 김수로는 원래부터 죽을 운명이었다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여의를 향해 "그런 운명은 없다. 잘못된 운명과는 싸워야 한다. 받아들이면 안된다"며 단호히 말했다. 지도자로서 권력에 함몰되지 않고 넓고 크게, 또 정의롭게 사고하는 김수로의 지도자로서의 면모가 드러난 대목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순장의 잔인성을 다시 한번 부각했다. 역사 속 실존했다고 알려진 순장이 드라마에서는 최초로 등장한 것이다. 시청자들은 "죽은 자를 위해 산자의 목숨을 바치는 말도 안되는 풍습때문에 죽게 되는 여의와

그런 풍습에 마땅히 저항했지만 거역 할수 없어 여의를 지켜줄 수 없었던 수로의 눈물이 마음을 울렸다"고 말했다.

배선영 sypova@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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