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과연 배종옥, 북방 기마족 '철의 여인' 완벽 빙의

입력 2010. 5. 29. 23:19 수정 2010. 5. 2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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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현 기자]과연 배종옥이었다. 북방의 대륙을 호령하는 기마민족의 여주인. 활을 쏘고 말을 달렸다. 거칠게 묘사된 외모에선 야성미마저 흘렀으며 임신한 몸을 이끌고 전장을 누비는 장면에선 카리스마가 넘쳤다. 그녀는 정견비에 빙의해 있었다.

5월 29일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김수로'(극본 김미숙 / 연출 최종수 장수봉)에서 주인공 김수로의 어머니 정견비의 활약이 그려졌다.

정견비는 북방 기마민족의 부족장 김융의 부인이다. 김융은 한나라와의 전투에서 전사했다. 정견비는 뱃속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말에 올랐다. 그녀를 죽이기 위한 추격이 이어졌다. 마상에서 칼이 오가는 스팩타클이 펼쳐졌다.

추격을 따돌린 정견비는 구야국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그녀는 그 안에서 난산 끝에 아이를 낳았다. 김수로였다. 그러나 배는 난파되고 그녀와 아이는 어느 바닷가에 표류했다. 그녀가 깨어났을 때 아이는 사라지고 없었다.

정견비는 자살을 결심했다. 벼랑 끝에 올랐다. 김융의 후손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그녀의 눈가엔 허무함마저 흘렀다. 모든 것을 포기한 그녀는 절벽에서 뛰어 내렸다. 이 모습을 발견한 이비가(이효정 분)가 그녀를 구해냈다.

배종옥은 정견비에 완벽한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활을 쏘는 장면에선 기마 무사의 위엄이 서러있었다. 말에 올라 추격을 피하고 활에 맞아 고꾸라지는 장면에선 삶에 대한 처절한 집착이 엿보였다. 아이를 잃은 이후 그 집착이 무너졌다. 허무에 찬 눈빛 하나로 설득력을 부여했다.

이날 첫방송된 '김수로'는 유기적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미, 배우들의 호연을 앞세워 새 명품 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수만 기병의 대전도 볼거리를 제공했다. 주말드라마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 잡을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수로는 구야국 야철장(철기 제작소) 단야장 조방(이종원 분)에게 발견돼 그의 양자가 됐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길 없는 정견비는 자살을 결심했다가 야철장 당주 이비가에게 구원받았다. 그리고 이비가는 정견비에게 청혼했다. 야철장에서 정견비는 김수로를 만났으나 자신의 아이라는 사실은 깨닫지 못했다. (사진제공= MBC)

박정현 pch46@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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