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남자' 김남길 "비담 벗어나기 쉽지 않아" (인터뷰)

2010. 3. 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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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차연 기자]배우 김남길이 비담을 벗고 새로운 캐릭터를 맡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김남길은 5월 방송예정인 드라마 '나쁜남자'로 브라운관에 컴백한다. 지난해 MBC '선덕여왕'에서 미실(고현정 분)이 버린 아들 비담 역으로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뒤 5개월 만이다.

그는 '나쁜남자'에서 해신그룹의 숨겨진 아들로 살다 쫓겨나 복수를 꿈꾸는 스턴트맨 건욱을 연기한다. 출생의 비밀을 안고 거친 액션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선덕여왕' 비담의 현대판 캐릭터로 보일 만큼 비슷한 구석이 있다.

김남길은 3월 25일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제주해비치 호텔서 열린 제작발표회장에 참석해 "어떻게 해도 비담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고 부담감이 적지 않음을 고백했다. 그는 "비담을 비워내기 전에 새 그릇을 담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면서도 "나 김남길이 표현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 주겠다"며 변신의 의지를 다졌다.

'선덕여왕'이 종영한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대중은 아직 '김남길=비담'이라 인식한다. 시청률 40%의 드라마가 갖는 파급력은 엄청나기 때문이다. 인기 뿐만 아니라 연기력으로도 인정받았다. 그는 이 역으로 MBC '연기대상' 우수상, 베스트커플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이에 대해 제작발표회 후 기자와 만난 김남길은 "솔직히 비담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비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염도 자르려 생각해 봤고 외형적으로 확 바꾸려고 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수염을 기르고 장발의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외형적인 것 보다 깊이 있는 연기로 차별성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나쁜남자'는 사극이 아닌 현대극이다. 또 긴 호흡이 아닌 미니시리즈다. 깊이 있는 연기, 김남길의 연기를 보여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남길은 '나쁜남자'를 끝낸 뒤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그는 "떠나기 전 사극이 아닌 현대극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기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나쁜남자'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눈의 여왕'을 연출한 이형민PD의 최신작으로, 김남길과 한가인, 오연수, 김재욱, 정소민 등이 출연해 재벌가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현실적인 욕망과 갈등을 그린다.

이형민PD는 "겉으로는 나쁘지만 알고 보면 불쌍한 남자 이야기다. 건욱은 나쁜 캐릭터지만 충분히 섹시한 매력을 가졌는데 김남길이 그렇다. '선덕여왕' 때부터 한 이미지가 정형화되지 않아 좋았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나쁜남자'는 오는 5월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남길, 한가인, 오연수, 김재욱, 정소민 등이 출연해 재벌가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현실적인 욕망과 갈등을 그릴 예정이다. 2011년 일본 NHK 편성이 먼저 확정돼 차세대 한류드라마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제공=영화사숲)차연 sunshine@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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