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코치 "김연아, 행복한 스케이터 아니었다"

황인혜 기자 입력 2010. 3. 3. 12:27 수정 2010. 3. 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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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황인혜 기자] '국민코치' 브라이언 오서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피겨여왕 김연아의 첫인상에 대해 털어놨다.

3일 오전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이하 좋은아침)에서는 밴쿠버에서 만난 김연아를 밀착 취재하는 동시에 오서 코치와의 단독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오서 코치는 '좋은아침'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특유의 백만불짜리 미소와 함께 김연아와 함께 해온 지난 4년간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들려줬다.

김연아의 첫 인상을 묻는 질문에 오서 코치는 "행복한 스케이트 선수가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그에 따르면 15살의 어린 김연아는 스케이트를 타면서 전혀 행복해 하지 않았다.

오서 코치는 "훈련하는 것에 대해서도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라며 "연아를 행복한 스케이터로 바꿔 주는 것이 우리들의 궁극적인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서로 사용하는 언어도 달랐고 연아가 대단히 수줍음을 타는 성격이었다. 믿으실 지 모르겠지만 저도 매우 수줍어 하는 성격이라서 그런 부분들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훈련 도중 김연아와 눈이 마주치면 속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당황할 때도 많았다는 오서 코치. 하지만 그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안정감이 가득 찬 시간이 왔다.

오서 코치는 "4년이라는 훈련기간 동안 친밀한 믿음과 신뢰가 형성됐다. 처음 만났을 때와 지금과는 거의 정반대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연아의 실제 성격에 대해서도 후한 평가를 내렸다. 오서 코치는 "연아는 항상 자애롭고 착하다. 그리고 굉장히 너그럽다. 자신의 시간, 돈 그리고 팬들에게도 정말 관대한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김연아의 연기 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으로 '용기'을 꼽은 그는 "연습할 때는 부드럽고 편하게 하는 편이지만 경기 때는 굉장히 용감하고 강하게 스케이트를 탄다"며 김연아의 경기 스타일을 추켜세웠다.

한편 이날 '좋은아침'에서는 김연아의 밴쿠버 현지 밀착 취재기와 김연아를 만든 사람들 BIG4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 = SBS '좋은아침' 화면 캡처황인혜 기자 dlsp@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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