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사극, 천한 것들이 이끈다

입력 2009. 12. 2. 10:12 수정 2009. 12. 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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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국화 기자]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과거에는 귀하고 천한 직업이 있었고 그 직업에 따라 사람의 가치가 매겨지기도 했다. 사극들은 귀한 '왕'이나 '양반'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스스로 삶을 개척했던 '천출' 출신의 캐릭터가 주인공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10년 방송 3사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제중원' '동이' '추노' 등 사극 3편은 모두 백정, 노비 등 천출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0년 1월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제중원'은 신분의 차를 뛰어넘어 진정한 의사로 성공해가는 백정의 아들 이야기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 '제중원'은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주인공 황정(박용우 분)은 '소근개', 즉 작은개라 불리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밀도살범으로 쫓기던 중 서양의학을 접한다. 신분을 뛰어넘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그는 의사로서 성공을 거두며 후에 독립군으로 활동하게 된다.

2010년 6월 방송 예정인 MBC 사극 '동이'는 궁에서 가장 천하다는 신분의 무수리로 입궐해 빈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의 이야기다. 동이(한효주 분)는 한양 검계 우두머리 최효원의 딸로 아버지와 아들이 참수당한 후 천애고아가 된다. 하지만 친화력과 타고난 재기로 노비에서 궁녀로 발탁되고 이후 왕의 승은을 얻는다. 동이는 총명하고 따뜻한 마음씨로 자신의 환경을 뛰어넘는 인물로 그려진다.

내년 1월 시작하는 KBS 2TV 새수목드라마 '추노'는 노비사냥꾼들의 이야기로 두 남자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린다. 조선 최고의 노비사냥꾼 대길(장혁 분)은 어린시절 여종 언년이(이다해 분)에게 연정을 품지만 그의 오빠 큰놈이가 낸 불로 가족이 몰살당해 노비사냥꾼이 됐고 도망노비가 된 무장 송태하(오지호 분)와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처럼 역사 뿐만 아니라 사극에서도 배경이 됐던 천출들이 주인공으로 떠오른 것은 소재의 고갈, 입체적인 캐릭터가 가진 매력, 시대상의 반영된 결과라 하겠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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