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20.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올린 KBS2 '아이리스'가 방영 7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수목극 왕좌를 거머쥐었다. 1회의 성공이 결코 요행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셈.
그렇다면 '아이리스'의 성공요인은 뭘까. 기존의 안방극장에서 접할 수 없었던 '첩보물'을 표방했다는 점과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상케 하는 스케일이 가장 앞자리를 차지할 터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 바로 배우들의 열연이다. 주연배우
이병헌은 월드스타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인정했으며
김소연,
김승우,
정준호는 재발견을 이끌어내며 맹활약하고 있다.
'CF스타'라는 달갑지 않은 닉네임을 얻었던
김태희 역시 이병헌과의 러브신을 무난하게 소화해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인물간의 조화와 완성된 캐릭터가 극은 물론 배우 본연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그런데 최근 들어 김태희가 분한 '승희'란 캐릭터가 이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망 처리된 현준(이병헌)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이런저런 위기를 맞은 것. 5일 방송에서 현준의 사망을 인정하며 과거로의 회귀를 암시했으나 잠깐의 행보는 아슬아슬 그 자체였다.
시청자들은 감정에 이끌려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승희가 여느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그렇듯 '민폐형 여주인공'으로 전락하는 건 아닐까하는 우려를 보내기도 했다.
캐릭터의 오류는 곧 배우에게 치명타를 의미하는 터. 아니나 다를까. 현준의 실종 이 후 김태희의 연기력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서브주연인 선화 역의 김소연과의 비교 또한 줄을 잇고 있다.
물론 승희의 감정변화를 미처 살려내지 못한 김태희의 아쉬운 연기력 탓이 클 터다. 그러나 시청자들조차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의 움직임을 배우가 살려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앞서 거론했듯 '아이리스'는 시청률 30%의 벽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수목극에서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작품이 '
미워도 다시 한 번' 단 한편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기적'과도 같은 수치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적인 면은 둘째 치고 '아이리스'는 디테일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아이리스'가 수면위로 드러난 몇몇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진정한 대작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이혜미 기자 / bboch-_-@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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