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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신동엽, 이대로 무너지나

OSEN | 입력 2009.11.05 08:55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서울

 




[OSEN=손남원 기자] 톱 MC의 대명사인 신동엽이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진행을 맡은 예능들이 시청률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전 소속사로부터 사기혐의 고소까지 당했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MC가 소송에 휘말렸으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신동엽은 최근 MC로서의 강한 승부수를 던졌다가 쓴 맛을 봤다. SBS 인기 예능 '일요일이 좋다 2부-골드미스가 간다'에서 지난 5월말 하차하고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퀴즈 프린스'와 '오빠밴드' 등 새 코너를 연속으로 맡았으나 조기종영의 아픔을 겪었다.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일밤'으로 건너간 것부터가 패착이었다는 게 방송가의 지적이다.

또 토요일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은 MBC 성인토크쇼 '세바퀴'에 밀려 시청율이 계속 떨어지는 중이다. 새 프로 '300'은 신선한 기획과 신동엽의 재치있는 진행이 호평을 받고 있지만 시청률은 1~3% 사이를 오가고 있다.

특히 의욕적으로 앞장섰던 '오빠밴드'의 실패가 치명적이다. 대학시절 록밴드를 결성한 바 있던 신동엽이 자신의 장기를 살려 김구라 탁재훈 등과 함께 록과 예능을 결합시켜 '일밤' 부흥의 기치를 내걸었던 코너다. '오빠밴드'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신선하다' '재밌다'는 평가들이 나오면서 '퀴즈프린스' 때의 굴욕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신생 '오빠밴드'가 넘어야할 산과 강은 너무나 높고 깊었다.

'일밤'이 3~5%대 저조한 시청률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같은 시간대 KBS 2TV '해피선데이'와 SBS '일요일이 좋다'는 20%대를 웃돌며 둘 만의 레이스를 펼쳤다. 일요일 저녁의 예능 쌍끌이인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는 고정 시청자층도 워낙 두터워서 '오빠밴드'가 끼어들 빈 틈을 조금도 허용하지 않았다.

와중에 토요일 심야 토크쇼의 최강자였던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조차 '세바퀴'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 서로 부딪힐 일 없던 두 성인토크쇼는 '세바퀴'가 MBC 봄개편과 함께 '일밤'의 한 코너에서 독립, 토요일 심야로 시간대를 옮기면서 늦은 밤 성인 시청자들을 상대로 승부에 돌입했다.

지난 주 '세바퀴'는 전국 시청률 18%까지 치고 올라간 반면에 '샴페인'은 두 자릿수에 턱걸이 하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세바퀴'가 토요일로 옮겨오고 한동안은 막상막하의 시청률 경쟁을 펼쳤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신동엽은 토크쇼에 능한 MC다. 개인 진행에 뛰어난 만큼, 단독 플레이를 좋아하고 출연진과 한데 어울려 뛰어놀아야하는 요즘 집단MC 체제의 리얼 버라이어티쇼에서는 빛을 보기 힘들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전공분야인 '샴페인'에서조차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건 충격적인 일이다.

1990년대 최고의 MC였던 신동엽이 지금의 슬럼프와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방송가의 관심이 쏠리는 요즘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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