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엠넷(MNET) '아시아 뮤직 어워드'의 공정성을 문제 삼아
장윤정 박현빈 윙크 등 트롯 가수들이 대거 소속된 인우기획 측이 시상식을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우기획 측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트롯 가수인 장윤정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또한 자사에 입고된 뮤직비디오에 한해 후보자를 선정했다는 엠넷만의 자의적인 기준도 납득하기 어려우며, 왜 뒤늦게 후보자를 교체했는지도 의아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가요전문가 및 여론도 자사 편의적인 심사 기준과 트롯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엠넷에 대해 아쉬움을 보이며 인우기획 측에 동정표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즈음에서 지난 10월 대종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던 배우
하지원이 생각나는 이유는 왜일까.
당시 '
해운대'와 '
내사랑 내곁에'의 히로인 하지원이 대종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하자 영화계 및 여론은 영화제 사무국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비난으로 가득했다.
심지어는 영화 '
하늘과 바다'로 후보에 오른
장나라까지 졸지에 구설수에 휘말려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때 하지원 측은 꽤 영리한 행보를 보였다.
대종상에 대한 비판 여론은 거세지고, 하지원에 대한 동정표가 쏠릴 때쯤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종상의 권위와 공정성을 100% 존중 한다"며 오히려 직접 사태 진화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하지원은 "(자신은) 어떤 상을 받기 위해서 연기하지는 않는다"며 "(상 보다는) 연기자로서 많은 분들께 사랑 받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라는 겸손한 발언으로 대중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이번 일이 잘 마무리 돼 다른 배우(장나라)에게 더 이상의 피해나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천사 같은 마음씨도 보였다.
덕분에 하지원은 상보다 더 큰 것을 얻었다. 바로 진정한 연기자로서의 '이미지'다. '상에 연연하지 않는 천사 같은 마음씨를 지닌 배우 하지원'으로 대중의 마음 속에 파고 든 그녀는 그깟 상 하나쯤 보다 더 큰 실익을 챙긴 셈이다.
하지원 때문에 비난을 받던 대종상 후보 선정위원들도 아마 다음 영화제 또는 다른 영화제에서 하지원을 바라보는 눈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물론 이번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드'와
대종상 영화제의 경우는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국내 트롯 음악의 발전을 위해 어떠한 길이 '상생의 길'인지 모색해 보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조우영 기자 / gilmong@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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