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감]조영택 의원 "2년 전과 비교해 보도 25% 줄어"

강승훈 2009. 10. 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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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KBS가 이병순 사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뉴스시간을 축소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조영택 의원 의원은 12일 KBS 국정감사에서 오는 19일 개편되는 KBS 2TV의 보도 관련 편성시간은 주당 890시간으로 '07년 가을 개편시 1190시간에 비해 300시간(25.2%)이나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KBS이사회에 보고된 가을개편안에 따르면, KBS 2TV 보도시간은 작년 봄 개편에서 1110분, 작년 가을 개편 때 1015시간에 이어 지속적으로 축소시켰으며, 대표적으로 '아침 뉴스타임'의 보도시간을 현행 60분에서 40분으로 단축시킬 계획이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이병순 사장이 KBS의 비판기능을 무력화시키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언론의 비판기능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사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MB정권의 나팔수에 불과한 이 사장은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KBS는 이번 가을개편에서 '생방송 시사 360'과 '30분 다큐' 등 PD들의 비판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시사기획 쌈'의 프로그램 명칭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사실상 폐지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S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KBS 전문위원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밤 12시대의 국내시사프로그램을 폐지하고 국제 시사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매일의 국내 시사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는 유일한 프로그램인 '생방송 시사 360'의 폐지에 대해선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한, 고영신 KBS이사회 대변인은 지난달 18일 이사회 회의 후 '대부분의 이사들이 '시사 360'이 폐지되면 언론이 비판기능이 약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며 "'미디어포커스', '시사투나잇'에 이은 시사프로그램 폐지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KBS PD 협회도 "미흡하나마 권력에 비판적인 스탠스를 지켜보려 애쓰던 몇 안되는 시사프로그램이 사라지게 됐다"며 "이는 KBS를 확실하게 '바보상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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