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폭주 '혼', 작가 교체 후 산으로 갔다?!

황인혜 기자 2009. 9. 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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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3일 종영한 MBC 납량특집극 '혼'의 어이없는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은 작가 교체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날 마지막 회에서 '심판자' 라는 이름으로 악마가 된 신류(이서진 분)가 도식(김갑수 분)을 마지막 제물로 삼으려 하지만 그의 총에 맞고 숨을 거두는 비극적인 결말이 전파를 탔다.

이 과정에서 '악의 축'이었던 도식은 도망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하나(임주은 분)는 빙의된 듯 광기어린 모습으로 도식을 쫓아가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은 '이렇게 흐지부지 끝나버리다니 배신감을 느낀다' 라는 항의글들로 도배됐다. '용두사미'로 전락한 드라마 '혼'. 제작진이 귀띔한 마지막회의 놀라운 반전은 없었다.

특히 촌철살인 명대사와 탄탄한 스토리 구조로 극찬받았던 '혼'이 2년이 지난 시점으로 넘어간 지난 8회분부터 이야기 전개와 캐릭터에 혼선이 빚어져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시청자들은 그 원인을 작가 교체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

7회분 대본까지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고은님 작가는 자신의 미니홈피 방명록을 통해 "저는 8부, 세월 튀기(2년후) 전까지 써요. 지난 수요일에 제 분량을 탈고했는데 보내놓고 어찌나 쓸쓸하고 먹먹하던지"라며 작가 교체 사실을 밝혔다.

1회때 고은님 인은아 박영숙 작가가 공동집필을 맡은 후 2회분부터 고은님 작가 혼자서 '혼' 대본 집필을 맡아왔다. 2년 후 기억을 잃은 하나가 대학생이 돼 등장하는 장면부터가 인은아 작가 분량.

종영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작가 교체로 인해 드라마가 산으로 갔다'는 시청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또 일부 시청자들은 '고은님 작가 버전의 9,10회를 다시 제작해달라'는 요청 또한 쇄도하고 있다.

드라마 중간에 작가가 교체될 경우 스토리 라인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물론 애초 기획대로 전개되지 못해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게다가 미니시리즈로는 다소 짧은 10부작임에도 불구하고 작가 교체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혼' 애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황인혜 기자 / pi@pimedia.co.kr'가이드 & 리뷰' 방송전문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제보 및 보도자료 pi@pimedia.co.kr < 저작권자 ⓒ 파이미디어 TV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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