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사랑해' 실패 후 우울증에 눈물도 많아졌다"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가수 겸 배우 안재욱이 최근의 슬럼프로 우울증에 걸릴 뻔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재욱은 2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최근 몇 년간 출연작인 드라마 '오!필승 봉순영' '미스터 굿바이' '사랑해' 등의 시청률이 저조한 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초에 방송된 '사랑해'가 끝나고 나서는 너무 힘들어 어디에도 나타나고 싶지 않았다"며 "시청률이 모든 기준의 척도가 되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게까지 좋지 않을 줄은 몰랐다"고 말을 이었다.
안재욱은 또 "'사랑해'는 당시 보기 드문 사전제작 드라마였다. 그날 찍어서 그날 내보내는 관행을 없애보자는 취지에서 제작했지만 사공이 많다 보니 배가 산으로 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당시 차태현과 함께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었는데 TV 드라마는 잘 안 되고 라디오 방송은 잘 됐다. 난 힘든데 방송에서는 청취자에게 웃음을 주어한다는 점이 너무 힘들었다. 정신병이나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부터 술자리에서 울고 있더라. 엉엉 우는 게 아니라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지는 울음이었다. 그럴 땐 차태현이 '우리 형 또 우네'라고 말하며 어깨를 두드렸다. 그래서 라디오를 그만두고 여행을 떠날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안재욱은 "우울증이 무서운 게 가장 친한 사람들도 모른다는 점이다. 친구들과 잘 놀다가 집에 들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무기력증에 빠진다. 그러다 보니 주위에서 내 매니저에게 수시로 들락거리며 나를 확인하라고 시켰다. 가끔은 자려고 누워 있는데 덩치 큰 매니저가 확인하러 와서 나를 놀라게 만들곤 했다. 저 친구 때문이라도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우울증을 극복하게 된 일화를 전했다.
한편 안재욱은 이날 방송에서 학창시절과 데뷔 초, 전성기 시절, 한류 활동, 최근의 슬럼프 등에 자세히 이야기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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