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1세대' 안재욱 "중국 공연수익, 계약금 수준"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1세대 한류스타인 안재욱이 한류로 얻은 수익이 매우 미미함을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안재욱은 2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한류로 중국 공연에서도 많은 돈을 벌지 않았느냐는 MC 강호동의 질문에 "해외에서 관심을 받은 연예인 중 처음이다 보니 국내 측이나 해외 측이나 얼마를 줘야 하는지도 모르고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도 몰랐다"고 운을 뗐다.
그는 "2~3만명이 모이는 스타디움 무대는 그 때 처음 서봤다"며 "늘 나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세션 밴드는 국내 뮤지션 중에서도 굉장히 인정받는 사람들로 구성해서 공연했다"고 말을 이었다.
안재욱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게 처음이니 무대에서 뛸 때 나도 모르는 에너지를 느끼게 됐고 그 많은 함성과 불빛이 눈물 날 정도로 고마웠다. 다음에 또 오겠다는 생각이 절로 나올 정도였지만 사실 공연으로 막대한 수익을 얻지는 못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그는 "공연을 통해서 내가 번 게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이 있겠지만 누군가는 가져갔을 테고 그걸 나는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 사례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중간에서 연결해준 사람들이 장난을 치려고도 했던 것도 같다. 우리 측 입장에서는 중국 측이 하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안재욱은 "쉬운 예로 '공연장에 2~3만명이 찼는데 왜 수익이 이것밖에 안 되냐'고 물었는데 '1만명은 초대권이었다'고 하면 할 말이 없는 거다. 그때는 뭔가 수치를 계산할 수 있는 도구가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공연을 통해 얻는 수익금에 대해 "지금 생각하면 계약금 받는 액수 정도"라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스스로 계산에 무지하다고 말한 그는 "제대로 된 중국 공연 DVD가 없다"며 "공연을 하면 며칠 뒤 이미 백화점에 DVD가 나와 있었다. 가보니 상하이 공연 버전도 여러 가지가 있더라. 한참 지난 뒤에는 오디오 감독이 이런 말도 했었다. 잘 모르는 중국 스태프가 와서 잭 2개만 연결해가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나한테 화살이 돌아올까 봐 말을 못하고 있었다고 말이다"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 입장에서는 많이 안타깝지만 속상한 채로 계속 있었다면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얻는 게 있다면 잃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그런 것에 연연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안재욱은 이날 방송에서 "가장 행복했다"고 말한 학창시절부터 데뷔 초, 최근의 슬럼프에 이르기까지 자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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