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 베라, '한국폄훼' 논란..제2의 미즈노 교수 되나

2009. 8. 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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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홍정원 기자]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의 베라 호흘라이터가 독일에서 한국을 폄훼하는 내용의 책을 발간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베라가 이를 해명했으나 네티즌들의 비난 글로 뭇매를 맞으며 '제2의 미즈노 교수'를 예고하고 있다.

독일인인 베라는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Schlaflos in Seoul)이라는 책에 "한국에 취했다"는 평소 한국에 대한 애착과 다른 내용을 썼다고 알려졌다. 베라는 이 책에 쓴 내용 때문에 한국 사회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폄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베라는 이번 논란에 대해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내 책은 한국어로 써 있지 않고 독일어 번역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읽을 수가 없다. 누군가가 인터넷에 내 책의 내용을 잘못 번역해 올린 것이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된 시발점은 지난 20일 독일의 한 유학생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이다. '독일에서 공부 중인 학생'이라고 신분을 밝힌 이 학생은 베라가 최근 독일에서 발간한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읽은 소감을 "작정하고 한국을 깐다면서 쓴 책 같다"고 밝혔다.

베라는 이 책에서 "매너 있고 배운 유럽인으로 한국에 살면서 노력해도 이해 불가능한 상황이 매일 생긴다"며 "여기 산다고 해서 한국과 한국인들을 사랑할 필요는 없다"고 한국문화를 비판했다. 이어 "한국 젊은 여자들은 유행을 광적으로 쫓아 미니스커트를 입는데 계단을 올라갈 때 가리면서 그걸 왜 입는지 모르겠다", "채식주의자인 내가 볼 때 한국은 채식주의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 남자친구들의 친구들은 채식주의자라는 이유로 나를 싫어해 만나지 않는다" 등 의식(衣食)문화를 꼬집었다.

베라는 또 "한국 지하철을 보면 동생이 키운 쥐가 생각난다. 쥐들을 좁은 공간에 많이 넣으면 서로 물고 싸우는데 지하철을 보면 그 쥐가 생각난다"면서 "방송에서 하는 말은 반이 작가가 써준 말이다. 그걸 외워 방송에서 그대로 얘기한다"고 쓰기도 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이 같은 베라의 한국 폄훼 발언이 알려지자 "그동안 '사랑하는 한국' '한국에 빠졌다'는 말은 다 거짓이었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정원 man@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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