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의 공포 시청률, 과연 살아날까

2009. 6. 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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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기자] 한때 MBC의 간판 예능이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점차 시청자 뇌리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특히 올해들어 하락세가 더욱 뚜렷하다. 전 코너를 새로 단장하고 제작진을 교체하는 등의 극약 처방까지 내린 뒤라서 충격이 더하다. '일밤'의 문제는 도대체 무엇일까.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일밤 1부-퀴즈프린스'는 전국시청률 4%, '2부-소녀시대의 공포제작소'는 5.9%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예능 프로인 KBS 2TV '해피선데이'(14.8%)와 SBS '일요일이 좋다'(1부 18.8%, 2부 10.3%)와는 시청률 차가 너무 크게 벌어져 있어 언감생심, 아예 경쟁 상대로 취급되지 못할 정도다. KBS 1TV '열린 음악회'(4.7%), '7시 뉴스'(5.4%)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일밤'은 5월 첫 주말부터 계속되는 한 자릿수 시청률의 부진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특별 처방을 선보였다. 신동엽을 초대한 1부 새 코너 '퀴즈프린스'와 아이돌 걸스그룹 소녀시대의 본격적인 예능 무대 2부 '공포제작소'가 그것이다. 또 '우결'도 기존 가상 커플들을 모두 하차시키고 실제 연인 사이 연예인 커플을 투입했다.

그러나 단순히 시청률 집계로 들여다 본 결과는 참담한 수준이다. 김용만 탁재훈 신정환 김구라 이혁재 등의 특급 MC들을 대거 기용한 '퀴즈프린스'의 경우 애국가 시청률에 머무르는 수모를 겪고 있고 예능 소질이 뛰어난 영화배우 이범수를 특별초청한 지난 주 '공포제작소' 역시 약간의 반등 기미를 보였을 뿐이다.

스타급 MC와 아이돌 그룹을 고정 출연시키고 특급 게스트를 연신 부르고 있지만 '우리결혼했어오' - '세상을 바꾸는 퀴즈'의 원투펀치로 KBS 2TV '해피선데이'와 SBS '일요일이 좋다'의 아성에 맞섰던 지난해 보다 오히려 훨씬 못미치고 있다.

시청자 반응도 냉담했다. '퀴즈프린스'에는 '새로운 것 하나 없이 진부할 뿐'이라는 비난이 쏟아졌고 '공포제작소'도 그 뒤를 쫓아가는 형국이다. 그나마 '공포제작소'의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이유는 소녀시대의 고정팬들 덕분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일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예능의 생명인 참신한 기획 부재와 새로운 소재 개발에 실패한 것 등을 들수 있다. 특히 서로 엇박자만 내고 있는 중견 MC들을 끌어모은 '퀴즈프린스'는 출연진 지명도에만 기대는 듯한 인상을 줬다. 또 소녀시대를 앞세운 '공포제작소'도 고등학교 학예회 수준의 무대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몰래카메라' '양심냉장고' 등 히트작 이후 확실한 대표 코너를 내세우지 못하는 것도 아쉬움이다. KBS가 야생 버라이어티 '1박2일'로 역전에 성공할 때도, SBS '패밀리가 떴다'가 버라이어티와 시트콤의 장점을 취합해 최강자로 나설 때도 '일밤'은 늘 구태의연하게 대처했다.

결과적으로 '일밤'은 과거의 명성에만 의존한 채 '불가능은 없다' '경제야 놀자' '동안클럽' '대망' 등 숱한 코너들을 만들었다 부수는 갈팡질팡을 계속하고 있을 뿐이다. 언제나 '일밤'이 전성기의 모습을 다시 찾을수 있을 지 궁금하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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