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소지섭-박용하, 한류스타는 '거친 남자'를 꿈꾼다

2009. 4. 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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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국화 기자]배용준, 송승헌, 소지섭, 박용하, 조인성, 권상우 등 한류스타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일본 배우들에게선 쉽게 찾을 수 없는 남자답고 건장한 외형과 드라마속 캐릭터로 다져진 부드러운 이미지다. 그러나 최근 한류스타들의 캐릭터가 변하고 있다. 송승헌, 소지섭, 박용하 등은 드라마 속에서 거친 남자로 연기 변신을 꾀하고 있다.

'가을동화' '여름향기' 등에서 부드러운 남성미를 뽐냈던 송승헌이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게 MBC '에덴의 동쪽'이다. 송승헌이 연기한 이동철은 폭풍 같고 불 같은 야생마적 기질을 타고난 인물로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복수심을 불태우다 소년원에 들어가는 등 어둠의 세계로 발을 내딛었다. 카지노 대부의 최측근이자 아시아의 대표 마피아로 성장하면서 여러번의 죽을 고비도 넘기면서 거친 인생을 살았지만

사랑하는 여자에게만은 헌신하는 순정을 보였다.

소지섭은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에서 복수의 칼을 가는 이초인으로 분했다. 양부모 밑에서 형 이선우(신현준 분)을 만나 끈끈한 형제애를 나누지만 갑작스러운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는다. 중국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기억 상실증에 걸려 탈북자의 신분으로 거친 삶을 사는가하면 어렵게 기억을 되찾았지만 형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더 큰 충격에 빠진다. 소지섭은 5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인 이번 작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박용하 역시 KBS 2TV 새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로 연기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박용하가 연기하는 김신은 되는대로 인생을 살아온 철없는 백수지만 돈 때문에 가족, 사랑 모든 것을 잃고 밑바닥 인생을 경험하게 된다. 억울하게 감옥 신세까지 지지만 결국 감옥에서 우연히 억울하게 형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처절한 복수를 다짐하는 '거친 남자'로 분한다.

한류스타들이 이렇듯 '거친 남자'로 변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타'라는 타이틀 보다 '연기자'로서 주목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소지섭은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연기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다. 시청률 보다는 작품성을 인정 받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박용하 역시 "일본 활동을 의식해 작품을 선택하지는 않는다. 나이를 들면 캐릭터에 제약이 생길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거친 면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남자 배우들이 연기력에 승부를 걸고 싶을 때 '거친 남자'에 매료된다. 또 SBS 김영섭 드라마 기획팀장은 "남자 배우들이라면 '모래시계' 최민수 같은 거친 남장, 악역 등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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