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김태희 주연 '아이리스' 日촬영장, 팬 몰려 숙박 전쟁

2009. 3. 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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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스타의 대규모 출동으로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인 일본의 아키타현에는 최근들어 한류스타 이병헌 김태희 등 화려한 출연진을 보기 위한 일본 팬들이 대거 몰려들어 화제다.

 이들은 촬영 스태프와 배우들이 묵고 있는 이스키아 호텔 인근의 호텔을 모두 예약해 때아닌 숙박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드라마 관계자들은 촬영장 방문을 앞두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사장이 묵을 호텔을 예약하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고 있을 정도다.

 10일 '아이리스' 첫 촬영이 시작된 가운데 일본 아줌마 팬들은 한류 스타를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호텔 인근과 촬영장 주변을 서성였다.

 일본 언론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한국을 대표하는 남녀 배우인 이병헌과 김태희가 호흡을 맞추는 드라마란 점에서 밀착 취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이병헌이 아키타현 공항에 도착한 것이 TBS의 뉴스로 비중있게 다뤄졌다. 또 TBS는 '아이리스'의 일본 촬영 기간 내내 배우들을 따라다니며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팬들의 관심은 빅뱅의 멤버 탑이 합류하는 17일을 전후해 다시 한번 불을 뿜을 전망이다.

 기존 한류 스타들이 아줌마 팬을 몰고 다녔다면, 탑은 떠오르는 한류 스타로 젊은 일본 여성팬들을 대거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해부터 빅뱅이 일본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많이 쌓은만큼 탑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태다.

 '아이리스'의 일본 촬영은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극중 연인으로 출연하는 이병헌과 김태희의 설원 데이트를 비롯해 추격신 등 화려한 볼거리를 담아낸다.

 국내 드라마로서는 처음 시도되는 첨단 첩보 스파이물인 '아이리스'는 북한 최고 지도자 암살을 둘러싸고 정보요원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갈등 배신과 음모를 그린다. 오는 9월 KBS를 통해 방송 예정이다.

 <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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