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심야 인터뷰] 권상우 "참담한 심정..이젠 인터뷰 겁난다"

입력 2009. 3. 9. 01:43 수정 2009. 3. 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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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울하다. 너무 큰 상처를 입었다."

 '한국이 싫다'는 발언 파문에 휩싸인 권상우는 8일 밤 11시 55분 스포츠조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8일 영화 '슬픔보다 슬픈 이야기'의 홍보 행사를 마친 뒤 어렵게 연결된 전화 인터뷰에서 권상우는 "내가 바보도 아니고 어떻게 '한국이 싫다'는 말을 공인으로서 할 수 있겠느냐"며 "인터뷰 도중 농담처럼 오고간 내용들이 와전됐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발언과 관련, 권상우는 "자식 어떻게 키우고 싶으세요"란 질문에 "부모로서 내가 누리지 못한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면 좋겠다. 기회가 된다면 외국에서 살아도 좋겠다고 대답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만약 은퇴 후 한국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나도 배우니까 연기 욕심이 날 듯 하다. 아예 외국에 나가서 살면 어떨까"라고 대답한 것 또한 '한국에서 살기 싫다'는 뜻으로 와전됐다는 이야기다.

 이어 "브래드 피트 커플 이야기도 그렇다. '야, 우리나라도 할리우드처럼 그러면 우리도 맨날 사진 찍어야하는 거 아냐'라고 농담을 했다. 그런데 마치 돈을 받으면 아기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한 것처럼 오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15분간 이어진 전화 인터뷰 내내 권상우는 "참담하다" "마음이 아프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지금까지 항상 어느 자리에서나 솔직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 기자들을 만날 때도 마음 문을 열려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는 권상우는 "영화 홍보에 도움이 되고자 목이 쉴 때까지 수십여 매체와 만났다. 이젠 인터뷰를 하기가 겁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식도염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권상우는 "오늘(9일) 아침부터 드라마 '신데렐라맨' 촬영을 시작해야 하는데 벌써 힘이 빠진다"며 말 끝을 흐렸다.

 한편 권상우는 한 영화지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가 싫었다. 하늘은 파랗고 바다도 파랗고 천연 잔디에서 축구를 하고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낚시를 하는 그럼 삶을 꿈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8일 오후부터 온라인에서 뜨거운 댓글 논쟁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권상우의 소속사인 골든썸은 해당 매체 담당기자가 '단편적인 문구만으로 네티즌들이 권상우씨를 비난하고 있다. 발췌와 왜곡, 과장과 아전인수 속에서 인터뷰의 진의는 일그러지고 말았다. 당사자로서 권상우에게 사과한다'고 밝힌 이메일 전문을 전체 언론사에 배포, 적극 사태 진압에 나섰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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