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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국화 기자]'꽃보다 남자'로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구혜선이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이사를 인생의 '은인'으로, 함께 CF에 출연한 조인성을 '멘토'로 꼽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구혜선은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 '금잔디' 역으로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2004년 MBC 시트콤 '뉴논스톱4'로 데뷔한 이후 '서동요' '열아홉 순정' '왕과 나' '최강칠우' 까지 줄곧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시청률도 성공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데뷔 때부터 많은 주목 받았던 터라 어려움 없이 편하게 지금의 위치에 온 것 같지만 구혜선은 나름대로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구혜선은 "조연 생활 없이 처음부터 주연으로 연기를 시작했던 터라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연기력 논란도 그런 상황에서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었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당연한 일이고 또래 배우들에 비하면 큰 어려움 없이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데뷔하기까지 힘든 시기를 거쳤다. 열정은 컸지만 아직 어렸고 모르는 것도 많아 더욱 힘들었던 시기다.

"진로에 대한 맘고생이 심했다. 중학생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작곡도 하고 가수 준비도 했다. 미술을 전공하고 싶어 그림도 그렸다. 그때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지만 맹목적으로 열정적이기만 했다. 형편이나 현실이 맞지 않아 스스로에게 지치고 힘들었다."

구혜선이 연습생으로 발을 디뎠던 소속사는 소위 말해 연예인 지망생인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장난 치는' 곳이었다. 법적인 문제도 얽혀 있었고 "계약금의 수십배, 많게는 100배까지 위약금을 물어내라"는 요구도 이어졌다.

그때 도움을 준 사람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사장이다. 구혜선은 "처음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대화 몇마디 나누시고는 믿고 받아주셨다. 당시 나는 잘하는 것도 없고 아무 것도 없었는데 선뜻 믿어 주셨다. 당시 소속사에서 요구한 위약금이 터무니 없는 얘기였지만 어렸고 아무것도 몰랐던 터라 힘들었다. 이런 법적인 문제도 해결해 주시고 연기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 주셨다. 나에게는 은인 같은 분이다"며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은인이 있다면 함께 2년여 CF에 동반 출연한 조인성이다. 구혜선은 "조인성 오빠는 인생의 멘토다. 단편 영화 '유쾌한 도우미'를 제작하기 전 많은 고민했다. 내가 영화 할 때 사람들이 편견을 가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때 많이 도와준 게 인성 오빠다. 영화 쪽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조인성 오빠가 시나리오 읽어주고 냉철한 판단해 주셨다. 또 '두려워만 하지 말고 무조건 해보라'며 격려를 많이 해 주셨다. 많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영화 완성작을 보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칭찬으로 일관했을 때도 조인성은 유일하게 냉정하게 비판하고 조언을 전했다.

구혜선은 "그래서 더욱 오빠를 믿게 됐다. 남자로서가 아닌 인생의 선배, 멘토로서 정말 좋아하고 배울 게 많은 분이다"며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드러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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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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