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어릴 때는 촌스러운 아이였다"

2008. 12. 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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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현유 기자] 배우 조인성(27)이 연예계에 발을 내딛기 전 자신의 학창시절에 대해 '촌스러웠다'는 말로 당시를 추억했다.

조인성은 19일 오전 방송된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했다.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깜짝 등장한 적은 있었지만 TV 토크쇼 출연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조인성은 이날 가족에 대한 이야기와 학창시절 이야기를 비롯, 배우로 데뷔하기까지 겪었던 좌절과 성공담을 풀어냈다.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그는 "어릴 때는 되게 촌스러운 아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항상 교복만 입고 다니고 옷이 없었다. 옷장에 청바지 하나와 잠바 하나가 걸려있었다. 멋을 몰랐다"는 것.

누구를 닮았느냐는 MC의 물음에 "키는 엄마를 닮았고, 얼굴선을 보면 주워온 게 아닌가는 생각이 든다. 두 분 다 닮지 않았다"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배우로서 끼는 아버지를 닮은 것 같다. 아버지가 예전에 배우 알랭들롱을 많이 닮으셨다는 소리를 많이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시절 여자 친구와 싸우게 됐던 계기도 공개했다. "학교 앞에서 여자친구를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창피했다. 여학생들이 우르르 나오면서 날 쳐다보고 지나가는 데 지금도 사람들의 시선에 익숙지 않는데 당시는 더했다. 이 일로 여자친구와 심하게 싸우기도 했다"

그는 "학창시절에 이유 없는 반항과 불만으로 가출도 해보고 싶었지만 당시 어머니가 '네가 싫어 나간다면 안 찾겠다. 단 '가출'이라고 써놓고 나가라 그렇지 않으면 유괴로 알테니까'라고 하셔서 정말 안 찾을까봐 시도도 못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공군 지원에 대해서는 "아버지 영향이 컸다. 이왕 갈 것이라면 아버지가 다녀오신 공군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군악대 안에 연예사병도 있어서 연예사병이 되겠지만 피아노 밖에 칠 줄 아는 게 없다"며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배우로 데뷔하기까지 겪었던 성공담도 전했다. 조인성은 "너무 하고 싶다고 하니까 부모님께서 어느 날 방송 아카데미 1기 모집한다는 전단지를 가져오시더니 오디션을 권유했다. 무작정 여의도로 왔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다행히 한 달 만에 광고모델에 발탁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긴 무명 시절은 없었던 편"이라며 "그 이후 시트콤 '점프'에 바로 캐스팅됐다. 당시는 하고 싶은 대로 돼가고 있으니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연기를 못해 점점 비중이 줄어들다 결국 한달 반 만에 잘렸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다시 모델생활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노력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란 걸 깨달았다. 이후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와중에 드라마 '학교'에 출연하게 됐다. 지금도 감사한 게 연기는 안 되지만 가능성만으로 나를 캐스팅해줬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어설픈 연기였다. 눈에다 힘만 주면 되는 줄 알았고, 방송 용어도 잘 몰라서 묻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 때가 소중한 추억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조인성은 올해 연기를 시작한지 10년이 된다. 그는 "10년이라는 데 의미 부여를 하고 싶지 않다. 다른 연기자 선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나중에 20, 30년이 되면 스스로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미래를 향해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인성은 "가능성 있는 배우로 평가 해주셨으면 좋겠다. 사랑해주시면 그 사랑에 꼭 보답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을 마쳤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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