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영란 눈물의 약혼식 '동철 지켜주려 이별 택했다'

2008. 10. 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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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안타까운 순애보로 매회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시는 영란(이연희 분)이 눈물의 약혼식을 올렸다.

28일 방송된 '에덴의 동쪽' 20회분에서는 사랑하는 남자 동철(송승헌 분)을 두고 아버지 국회장(유동근 분)이 정해준 혼인상대 마이크(데니스오 분)와 약혼식을 치르는 영란의 모습이 그려졌다.

국회장은 영란의 약혼식 당일, 동철에게 하루동안 영란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멀리 가있을 것을 명령했고 동철은 고향인 강원도 황지로 떠났다. 떠나기 전 마이크를 만난 동철은 영란을 행복하게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특히 "내 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가지고 싶은 여자다"며 영란의 가치를 얘기하는 대목은 그녀를 향한 동철의 애틋한 사랑을 드러냈다.

영란은 미용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비신부의 모습으로 단장을 하면서도 표정은 세상 누구보다 불행했다. 국회장이 동철과의 사랑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영란은 그를 지켜주기 위한 이별을 선택한 것. 영란은 동철과의 약속대로 마이크와 약혼식을 치렀고 많은 고위층 하객들의 축복 속에서 마이크와 약혼반지를 교환했다.

그 시각 동철은 황지의 태백산을 내려다보며 영란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다른 남자와 약혼식을 치르고있을 사랑하는 여자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동철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더한 장면. 이어 동철은 한 신부(이석준 분)와의 대화에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오직 돌아가신 아버지가 이 땅에서 흘리신 피에 화답하고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뤄드리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동철에겐 자신의 사랑보다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살아있는 다른 가족들을 위해 인생을 사는 것이 거역할 수 없는 운명임을 강조한 대목이었다.

이날 방송 후 '에덴의 동쪽' 시청자 게시판에는 동철과 영란의 애절한 사랑에 안타까움을 전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오늘 방송을 통해 동철도 영란을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돼 더욱 가슴이 아프다" "약혼드레스 입은 영란의 모습, 너무 아름다웠지만 눈물을 가득 머금은 두 눈빛이 너무 슬퍼보였다" "동철과 영란의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가엽고 불쌍하다. 결말엔 두 사람의 사랑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며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동철-영란의 애정행보에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혜린(이다해 분)이 언론사 사주의 딸이란 사실을 알게 된 동욱(연정훈 분)의 분노가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동욱은 지금껏 자신이 부르주아란 사실을 숨긴 채 빈민운동과 노동운동에 동참해온 혜린에게 "구역질난다. 더 이상 내 앞에서 연극은 그만하라"고 독한 말을 쏟아냈다. 이처럼 혜린의 신분이 드러나며 애정행보에 위기를 맞게 된 동욱-혜린 커플의 애정행보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낳고 있는 대목이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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