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드라마 없어도 스타 등용문 '활짝'
[OSEN=김국화 기자]KBS '학교' 시리즈를 통해 최강희, 장혁, 배두나, 김래원, 김민희, 이요원, 조인성, 임수정, 공유 등 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는 걸쭉한 스타들이 배출됐다. '반올림'은 아라(고아라), 김기범, 김희철, 유아인 등 신세대 스타의 등장을 알렸다. 이처럼 청소년 드라마는 끼 있는 스타들의 등용문이었던 터라 방송 3사에서 폐지되자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마 2008년 하반기, 2009년 상반기 새로운 형식의 스타 등용문이 활짝 열렸다. KBS '꽃보다 남자', SBS '공부의 신', 사전제작 드라마 '탐나는 도다' 등 학원물, 순정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에 신인들이 대거 출연하기 때문이다.
'꽃보다 남자'는 일본 작가 카미오 요코의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이미 대만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아시아 스타를 배출했다. 때문에 한국판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아이돌 스타와 신인 배우들이 눈독을 들였다. 드라마의 핵심인 F4는 모두 신예들로 구성돼 있다. 이민호, 김범은 연기 경력이 2년 안팎이며 SS501의 김현중과 티맥스(T-max)의 김준은 이번 작품으로 연기자 데뷔한다.
'공부의 신'에서는 아역 탤런트 출신인 이홍기(FT 아일랜드)가 출연한다. 연기 경력이 있긴 하지만 오랜만의 연기 복귀고 처음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맡아 신인과 다름없다. 김별 역시 '상두야 학교가자'(2003), '논스톱 5'(2004) 등에서 얼굴을 비춘 적 있지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최강칠우' 이후로 최근의 일이다. 이 밖에도 리치가 드라마 데뷔하고 황백현이라는 신인이 출연한다.
역시 만화 원작으로 하는 '탐나는 도다'에는 서우와 '미남들이 수다' 출연했던 피에르(프랑스)가 주인공을 맡았다. 데뷔 2년 차 서우는 제주도 해녀 장버진 역을 맡아 제주도에 표류한 영국 왕자 윌리엄 스펜서(피에르 분)와 사랑을 키워간다. 피에르는 당연히 연기 데뷔다.
이처럼 신인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드라마의 특징은 만화, 특히 학원물이나 순정물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등장인물이 고등학생 또래로 한정되고 기대치 높은 시청자 역시 청소년 혹은 20대 초반의 젊은 층이기 때문에 젊은 신인 배우들이 어필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문제점 역시 대두되고 있다. 연기력을 제대로 검증 받지 못한 이들이 극을 이끌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아직 일단 히트작을 통해 인지로를 높인 뒤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서서히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것 역시 스타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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