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악마에서 사랑스런 루저로
입력 2008. 8. 28. 18:49 수정 2008. 8. 28. 18:49
[JES 김범석] 이제 '4885' 지영민을 잊어도 될 것 같다.
하정우가 '추격자'의 살인마를 벗고 철없지만 사랑스런 루저(Loser)로 관객과 만난다. 영화 '멋진 하루'(영화사봄, 이윤기 감독)를 통해서다.
하정우는 이 영화에서 돈도 빽도 없는 백수다. 하지만 비굴하거나 남루하지 않고 인생이 마냥 행복하기만 한 스마일맨 병운이다. 헤어진 여자친구 희수(전도연)가 1년 만에 나타나 "빌린 돈 350만원을 당장 갚으라"고 재촉하지만 그 순간에도 능글맞게 대처한다.
여자친구와 함께 다니며 '아는 여자'들에게 능청스럽게 돈을 꾸는 병운. 아쉬운 입장이지만 전혀 비굴하지 않고, 놀라운 건 불과 몇 시간 만에 350만원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그의 인간성과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
까칠한 노처녀 희수도 병운의 따스함과 아직 그에게 남아있는 애틋함을 발견하게 된다. 채권·채무자로 만나게 된 이별 커플의 하룻동안의 일을 담은 '멋진 하루'는 다음달 25일 개봉한다.
김범석 기자 [kbs@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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