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성현아 "자사배우 썼다" VS 강성연 "애초부터 내 역할"

2008. 7. 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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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나영 기자] 배우 성현아와 강성연이 9월 방송예정인 SBS 월화드라마 '타짜'의 정마담 역을 놓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화 '타짜'에서 김혜수가 맡아 눈길을 끌었던 드라마 '타짜'의 정마담 역할에는 애당초 성현아가 캐스팅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타짜' 측에서는 정마담 역에 강성연이 출연한다고 캐스팅을 번복해 논란을 빚었다. 특히 강성연은 '타짜'의 제작사인 올리브나인 소속 배우이기에 더욱 논란을 증폭시켰다.

21일 공식적으로 정마담 역에는 강성연이 출연한다고 보도됐고, 이날 오후 성현아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에 대한 심경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성현아는 "정말로 정말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어 본다"라며 "배우의 꿈을 키우며 오직 좋은 배우로서만 살고 싶어 애써왔던 내 노력들이 정말 한 순간에 다 저버리고 싶을 정도로 아프고 슬프고 허탈하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그녀는 "그저 연기 하나만 열심히 한다면 내 힘으로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겠지 하는 마음가짐 하나로 해왔던 배우 생활이다. 이번 드라마 마찬가지다. 정상적으로 들어온 캐스팅에, 좋은 감독님 만나 뵙고, 즐거운 청사진을 이야기하며, 대본을 받아들고 나와 아무런 의심도 없이 오직 이 배역 하나만을 두고 모든 시간을 할애해 왔는데"라며 그동안 핑크빛 미래를 설계했던 때를 떠올렸다.

"차일 피일 미뤄지는 계약부터 심상치 않더니 급기야 제가 아닌 다른 배우를 쓴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그들은 아무런 납득할 만한 이유도 내세우지 않은 채 제작사라는 이유만으로 자사 배우를 쓰겠다는 말을 전해왔다"라고 중도하차 소식을 전했다.

"그 시간들을, 그 노력들을, 어디서 보상받아야 할지. 그 역할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이번 일은 제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은 사실이다"라고 덧붙이며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하루 다음날인 22일 강성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 성현아와 대립되는 양상을 보였다.

"더 이상 서로의 오해와 상처가 있어서는 안되겠기에 이제는 진실을 말해야 될 때인 것 같아 조심스레 입장을 밝혀본다"라고 말문을 연 강성연은 "지금까지 배우 생활을 해오며 성실하고 정당하게 일을 했고, 진정성 배우가 되고자 노력해왔고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일, 절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이 배역은 작년부터 얘기가 있었고 이 역할에 누구보다 애정과 열정이 있었기에 트레이너를 붙여가며 열심히 운동하며 시놉시스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던 중 올해 초 시놉시스가 많이 바뀌면서 정마담 역할이 영화와는 다르게 상당히 바뀌게 되어 어떻게 해야 하나를 가지고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강성연은 "고민하는 시간이 약간 길어지면서 그 사이에 제작팀에서는 다른 배우를 접촉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 같은 혼선이 벌어진 것 같다"고 이런 상황이 야기된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 사태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어렵다는 강성연은 "사실 이쪽 일이란 게 한치 앞을 보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본의 아니게 라도 상처를 주는 것이 정당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분명한 것은 그런 것을 잘 알고 있는 내가 일부러 갑자기 그 역할을 뺏고자 했을 리 만무하며 캐스팅 혼선이 빚어낸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타짜'의 캐스팅 논란은 단순히 배우들의 감정상의 문제 뿐만 아니라 우리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노출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는 일이라 더욱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타짜' 정마담 역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성현아(왼쪽), 강성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최나영 기자 nyn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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