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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이동현] 이종원이 마침내 불륜 연기에서 탈출한다.

이종원은 드라마 '애정의 조건' '슬픔이여 안녕' '행복합니다', 영화 '밀애' 등 거의 모든 출연작에서 인상적인 불륜 연기를 펼치며 '불륜 전문 연기자'라는 반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다.

그런 그가 올 가을 안방극장을 장식할 두 편의 대작 드라마에서 장렬한 죽음으로 사건 전개에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MBC TV '에덴의 동쪽'과 KBS 2TV '바람의 나라'에서 극 초반부 짧게 등장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불륜 전문 연기자'라는 별명에서 모처럼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이종원은 '에덴의 동쪽'에선 탄광촌을 찾아가 노동운동을 펼치다가 탄광 주인과 갈등 끝에 살해당하는 지식인 이기철을 연기한다. 극중 송승헌의 아버지 역. 송승헌은 아버지의 죽음 때문에 복수를 위해 폭력 조직에 가담하고 아시아 마피아 조직의 보스로 성장하게 된다.

이종원은 이어 '바람의 나라'에선 고구려 유리왕의 아들 해명태자로 등장한다. 당시 강대국인 부여에 대치하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되고, 동생인 무휼(송일국)로 하여금 부여 멸망이라는 야심을 갖게 만든다. 7회까지 등장하며 온건파인 아버지 유리왕(정진영)과 강한 대립을 보이는 동시에 동생의 성장에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다.

이동현 기자 [kulkuri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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