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파 배우 김상호, '바람의 나라'로 브라운관 데뷔

2008. 6. 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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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민정 기자] 스크린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고 있는 개성파 배우 김상호(38)가 처음으로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김상호는 오는 9월에 방송 예정인 KBS 2TV 수목 미니시리즈 '바람의 나라'(최완규 정진옥 극본, 강일수 연출)에서 노예상 마황 역에 캐스팅됐다. 만화가 김진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 대하 서사극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3대 왕인 대무신왕, 무휼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중국의 한무제를 격퇴하면서 700년 고구려의 기틀을 단단하게 쌓아 올린 대무신왕의 야심과 정치적 암투, 그리고 사랑과 미움 등을 밀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극 중에서 마황은 국내성 최고의 노예상으로 원작에는 없는 인물이다. 한마디로 감초 같은 캐릭터다. 최완규, 정진옥 작가진이 마황 역을 창조하고 연출자인 강일수감독이 직접 개성파 연기자 김상호에게 맡긴 역할이다. 제작진은 김상호의 자유분방한 에너지와 탄탄한 연기력, 그리고 안방극장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 독특한 매력 등을 높이 사 캐스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호는 18일 중국으로 출국해 21일 중국 수호성 인근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출국에 앞서 김상호는 "좋은 작품에서 색깔 있는 캐릭터로 브라운관 첫 나들이를 하게 돼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시놉시스와 대본이 상당히 좋다. 느낌이 온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수년 동안 연극무대에서 연기력을 다져온 그는 '범죄의 재구성'을 비롯해 '그때 그 사람들' '너는 내 운명' '각설탕' '타짜' 그리고 최근 '즐거운 인생' 등 20여 편의 영화에서 크고 작은 역할로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다.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하면서 수더분한 외모가 매력인 김상호의 연기론은 '무채색 배우'가 되는 것이다.

김상호는 "색깔 있는 조연배우라는 소리를 곧잘 듣는데, 좋은 배우라면 감독이 혹은 캐릭터가 입혀주는 어떤 옷이든 간에 있는 그대로 소화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완벽하게 극 중 마황이 되어 신명나게 브라운관 속을 헤집어 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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