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살리는 주옥같은 대사 한마디의 힘!

입력 2008. 6. 13. 09:36 수정 2008. 6. 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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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미혜 기자]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면 대사 한마디는 드라마를 빛낸다.

11일 방송된 KBS 2TV '돌아온 뚝배기'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손님에게 도둑으로 오인받는 만봉(강경준)이 결백을 증명하며 "제가 나훈아씨 팬입니다. 그분한테 배운 게 하나 있는데 다 벗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바지 지퍼를 내린다. 얼마 전 있었던 나훈아 기자회견 장면을 패러디한 대사다.

나도 모르게 무릎을 치게 만드는 멋지고 적절한 대사다. 만봉의 말 한마디에 갑자기 '돌아온 뚝배기'가 더욱 신선하게 느껴진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들이 수많은 명대사를 쏟아냈다. 대표적인 것은 '청춘의 덫' 심은하가 말한 "부셔버릴거야"와 '다모' 이서진이 말한 "아프냐, 나도 아프다", '파리의 연인' 이동건이 말한 "이 안에 너 있다" 그리고 '환상의 커플' 한예슬이 말한 "꼬라지하고는"이 있다. 이 외에도 다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무수한 명대사가 있다.

얼마 전 방송가의 현실을 그리며 인기리에 종영한 '온에어' 또한 "대상에 공동이 어딨어? 이게 개근상이야? 선행상이야?" "최선을 다하는 건 프로가 아니에요. 잘해야 프로지" "여배우에게 무서운 건 스캔들이 아니라 세월이에요" 등 다양한 명대사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모든 대사가 드라마를 빛내는 것은 아니다. 잘못 쓴 대사 한마디는 드라마에 시청자 비난을 물처럼 쏟아지게 만들고, 불처럼 타오르게 만든다.

일례로 '아현동 마님'에서 "요즘 예능프로 보면 남자 연예인들 너무 웃기지 않아? 헬기만 타도 무섭다고 끌어안고 난리다"며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비꼰 대사를 들 수 있다. 이후 아현동 마님은 무한도전 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또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욕설도 시청자들에게는 비판의 소지가 된다.

일반적으로 명대사를 배출한 드라마는 떴고, 뜬 드라마에는 꼭 명대사가 등장했다. 명대사와 드라마의 인기는 비례하는 것일까? 드라마 작가들은 오늘도 더 멋진 대사를 쓰기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다. 앞으로 드라마를 빛내는 촌철살인같은 주옥같은 명대사를 더욱 기대해본다.

이미혜 macond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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