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의 대가' 이병훈 PD가 '이산 정조' 선택한 이유는?
[용인=뉴스엔 글 최나영 기자/ 사진 유용석 기자]
'사극의 대가' 이병훈 PD가 수많은 조선시대 왕 중 '이산 정조'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이병훈 PD는 7일 오후 3시께 경기도 용인 소재 MBC 문화동산에서 열린 MBC 창사46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이산'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제작 배경과 작품의 성격에 대해 밝히며 연출자를 넘어 흡사 열정적인 역사학자같은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약 1년 동안 자료 및 정보를 수집하고 역사를 공부했다는 이병훈 PD는 그가 생명을 불어넣을 이산 정조대왕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산 정조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영조를 비롯한 주변인물들을 다 포용한 현자임과 동시에 항상 한 발짝 앞선 사고와 예술에 대한 사랑, 미래에 대한 예리한 감각을 지닌 진정한 국왕이다"며 "어쩌면 정조는 세종보다 더 중요한 조선시대의 임금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83년부터 90년까지 8년 동안 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 500편을 다루며 전부 임금 얘기만 했다는 '조선시대 임금 전문가' 이병훈 PD는 '이산'을 통해 정조와 더불어 영조 임금을 새롭게 해석,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생동감 넘치는 화면에 흥미진진하게 담을 예정이다.
그가 이렇듯 이산 정조를 사랑하는 이유는 정조가 일생을 통해 늘 시험을 당하며 역경을 뚫는 험난한 길을 걸으면서도 항상 따뜻한 인간미를 잃지 않았던 '인간의 로망'이기 때문이다.
'이산' 3회분에서는 영조가 이산에게 3,000냥이란 돈을 줘 그를 테스트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순식간에 돈을 다 써버린 이산. 이런 이산을 보며 크게 노한 영조는 그를 쫓아내려 하지만 이산이 그 돈을 모두 가난한 백성을 위해 썼다는 사실을 알고 감동받게 된다.
"그것이 바로 임금이 가장 해야할 일이 아닐까?"라고 반문하는 이병훈 PD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에 대한 복수를 염려해 영조는 이산의 왕위 등극을 끝내 망설이지만 어떤 우려 속에서도 그가 백성을 위한 임금이 될 거라는 사실 하나는 부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에게 왕권을 물려준다. 이런 매력적인 인간 이산. 그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훈 PD는 정조의 죽음 장면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독살설이 학계에서 나오는 만큼 그것을 사인으로 적극 검토할 예정이나 상황을 봐서 나중에 결정하겠다는 것. "아직 결정할 필요는 없다. 그것이 드라마의 매력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병훈 PD는 '이산' 다음 작품으로 조선시대 대표 화가 김홍도 신윤복의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평소 미술에 관심에 많은 그의 면모는 '이산'에서 주 공간으로 제시되는 도화서를 통해서도 보여질 예정이다.
이서진 한지민 조경환 이순재 성현아 김여진이 열연하는 '이산'은 500년 왕조사에서 가장 파란만장하고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가장 열린 생각을 갖고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모두를 포용했던 현군 정조의 빛나는 업적과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첫 방송은 17일.
최나영 nyny80@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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