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김지연 기자] 영화 '친구'에서 모범생 상택을 기억하는가?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전교 1, 2등을 놓친 적 없는 모범생 상택은 극중 부친의 조직내 행동대장이 된 준석(
유오성), 준석을 배신하고 새로운 조직의 행동대장이 된 동수(
장동건), 까불까불한 횟집 주인 중호(
정운택)와 대조를 이루며 눈길을 끌었던 인물이다. 이 캐릭터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배우
서태화(37)는 6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반듯한 바른생활사나이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그러나 서태화의 실제 성격은 매우 사교적이며 밝고 유머러스하다. 평소 지인과의 술자리를 즐겨하고 소속사 식구들에게 중간중간 농담들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주기도 하는 재주꾼이다. 그런 그가 영화 '친구' 이후 모범생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OSEN과의 인터뷰에서 입을 열었다.
서태화는 "인생을 살다보면 모든 일에는 득과 실이 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영화 '친구'를 통해서는 얻는 부분이 더 많았다. 배우에게 있어서 대표작이 있는 것도 행운이다. 그것이 독으로 돌아오게 되면 슬픈 일이지만 아직까지는 크게 독이 되는 것 같지는 않다"며 "대신 '친구' 이전에 여러 작품들을 했었는데 그 다양함을 잃은 것 같아 아쉽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 캐릭터들이 사라진 것 같아 슬프기도 하지만 얻는 것이 더 크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실제로도 모범생 이미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배우라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자기의 성격을 연기로 표현해내는 직업이기 때문에 나에게도 한 10% 정도는 모범생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며 "내가 가지고 있는 10%의 성향을 100%로 만들어 연기하는 것이 배우라 어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이제 서서히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반기에 개봉할 영화 '싸움'을 통해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축산학과 교수 역을 맡아 엉뚱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MBC
일일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는 맞선 상대자인 혜영이 아닌 중매를 한
선우은숙에게 25년간 간직했던 사랑을 고백하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쳐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는 등 본격적인 이미지 변화를 예고했다.
이에 앞서 서태화는 기자에게 이미지 '변신'이라는 말 보다 '변화'라고 표현해주기를 요청했다. 그는 "로보트 변신도 아니고 배우들에게 있어 이 말은 적합하지 않는 것 같다. 변화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며 "시나리오와 캐릭터가 좋아 선택한 작품에서 연기 변화가 있는 것 뿐이고 '싸움' 속 엉뚱 캐릭터는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설경구, 김태희와 함께 한 영화 '싸움'은 장마때문에 촬영 진행이 다소 미뤄졌지만 현재 80% 이상 진행됐으며 하반기에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혼할 나이를 훌쩍 넘겼지만 아직도 솔로생활을 하고 있는 서태화는 "나중에 아들을 낳아 배우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배우라는 직업이 매력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라며 "죽기 전 '대부' 같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것이 배우로서의 가장 큰 소망"이고 전하면서 특유의 사람 냄새 나는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앞으로는 예능프로그램 등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서겠다는 서태화의 올 한해 새로운 이미지 '변화'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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