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사모임, 이영자 발언으로 화제 집중

2007. 4. 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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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기자]도대체 이영자가 무슨 말을 했길래? 요즘 연예계 사모임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방송 복귀를 앞둔 개그맨 이영자가 한 오락프로에서 '최진실 사단'을 운운한 게 발단이다.

구체적으로 모임 멤버까지 밝혔다. 자신을 포함해 최진실, 최화정, 홍진경, 엄정화, 정선희, 이소라 등이 '최진실 사단'이라고 털어놓은 것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최진실이 방송가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던 시절, 연예가 뒷담화로 유명했던 '최진실 사단'의 실체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셈. 이영자는 한 걸음 더 나가서 이영애를 멤버로 가입시킬려다 무산된 에피소드까지 얘기했다.

연예계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정치권마냥 혈연, 학연, 지연 등으로 서로 뭉쳐서 밀고 당겨주는 인맥의 끈이 얼키설키 꼬여 있다. 이영자의 입을 통해 확인된 '최진실 사단'은 그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최진실을 중심으로 모여든 동료 후배들의 친목계 성격이 강하지만 그 결속력은 끈근한 것으로 연예계에 알려져 있다. 톱스타나 카리스마 선배를 중심으로 모이는 사모임의 특징은 바로 작은 고추가 맵다는 점이다.

개그맨 사회에서는 '규라인'이 유명하다. MC계의 대부 이경규가 지난 3월 28일 MBC TV '황금어장'에 출연한 후 한동안 화제가 됐던 모임이다. 그를 친하게 따르는 강호동 김용만 이휘재 이윤석 정형돈 등을 가리킨다.

대중문화 평론가 최영균씨는 "개그계와 정확히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라인'이 가요계에도 있다. 바로 '훈'라인과 '모'라인"이라며 " '훈'-'모' 라인은 1990년대 이후 한국 가요계를 양분하고 1000만 장 판매고에 국민 가수 칭호를 달고 있는 신승훈 김건모와 가까운 후배 가수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규라인'처럼 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받지는 않지만 자주 함께 만나 스승이나 다름 없는 신승훈 김건모로부터 음악도 배우고 교감을 나눈다는 것.

학연에 따른 줄서기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몇 몇 대학의 연극영화과 출신들은 감독, PD, 연기자, 가수 등 연예계 온갖 영역에서 후배들 챙기기에 바쁘다. 선배들이 별로 없는 신생 연영과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고립감을 많이 느끼는 대목이다.

또 특급 방송작가나 PD를 따라 움직이는 연기자들을 'OO'사단으로 부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표적인 예가 '김수현 사단'이다. 연기자 캐스팅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파워를 갖춘 김수현 작가 아니면 불가능할 일이다. 특별한 모임이 있다기 보다는 김희애, 고 남성훈, 이승연, 배종옥 등 그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연기자들을 연예계에서 지칭하는 말이다.

이밖에도 축구나 야구, 등산 등 비슷한 취미를 가진 연예인들끼리 동호회를 만들었다가 사모임화되는 사례도 종종 눈에 띈다. 현재 연예인 동호회는 야구와 축구의 경우 별도의 리그가 탄생했을 정도로 활성화 되어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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