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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필'밀러, 코리아 브레이크 '팬들과 숨바꼭질 눈살'

스포츠서울 | 입력 2007.03.24 05:41

 








[스포츠서울닷컴ㅣ인천공항=고재완·박성기기자] 마치 간수를 따돌리고 교도소를 탈옥하는 프리즌 브레이크처럼 '석호필'은 팬들을 따돌리고 한국을 탈출해버렸다.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가 팬들에게 또다시 실망을 안겨주고 한국을 떠났다. 밀러는 23일 오후 7시 30분 대한항공 LA행 KE011편에 올랐다. 하지만 밀러는 한국팬들에게 제대로 얼굴 보여주길 거부했다. 인천공항에 모인 밀러의 팬들은 3시간이 넘게 인천공항을 헤매다 밀러의 얼굴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쓸쓸히 발길을 돌려야 했다.

100여명의 팬들은 '이번에는 볼 수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인천공항을 찾았고 미리 나가기로 계획됐던 2번 게이트 앞에 진을 쳤다. 하지만 6시께 공항에 도착한 밀러와 일행들은 1번 게이트로 한국을 벗어나 버렸다. 뒤늦게 알아챈 팬들은 1번 게이트로 달리기 시작해 공항은 아수라장이 됐지만 밀러 일행은 이미 안으로 들어가버린 후였다.

뿐만 아니다. 한국 팬들은 내한한 21일부터 밀러를 보기위해 노력했지만 헛수고였다. 입국 시간부터 밀러측은 팬들에게 거짓정보를 흘려 헛걸음하게 만들었다. 22일 광고 촬영은 아예 비공개로 진행됐다. 또 23일 팬미팅때 공개한 '창덕궁 방문'도 갑작스럽게 취소돼 창덕궁 앞에서 밀러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던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국을 방문한 밀러의 얼굴을 본 것은 팬미팅에 참가했던 소수의 인원 뿐이었다.

밀러를 보기 위해 창덕궁을 찾았던 허모씨(23·회사원)는 "3일째 뛰어다녔지만 얼굴을 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실제 모습을 한번이라도 봤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지만 '창덕궁 방문 취소'로 허사가 되고 말았다. 인천공항에서 3시간 넘게 밀러를 기다렸지만 밀러의 모습을 보지 못한 김모양(19·학생)은 "너무하는 것 같다. 팬들을 만나러 한국에 온 것이 아니라 CF만 찍으러 온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해외 스타들이 내한해 한국팬들과의 만남보다는 자신들의 스케줄 챙기기에 급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랩퍼 제이지와 비욘세 커플은 공항에서 꽃다발을 전해주려던 팬들을 무시하고 방으로 올라가 버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밖에도 많은 스타들이 한국을 찾아왔아와 팬들을 챙겨주기 보다는 CF촬영이나 공연들의 일정을 마치고 재빨리 빠져나가기 일수다.

TV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보여줬던 남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의 마이클 스코필드는 없었다. 때문에 밀러가 팬들과 직접 만나는 것에 신경쓰기보다는 돈버는 광고촬영에만 열중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

star@sportsseoul.com

< 사진|인천공항=박성기기자 musictok@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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