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금까지 한건 신발 끈을 묶은 단계죠. 스타트 라인에 섰으니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22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일본 데뷔 이래 첫 단독 공연 '2005
SEVENism JAPAN CONCERT'를 마친 세븐(21)과 이날 밤 요코하마의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들어서자마자 그는 "공연 어땠어요. 끝까지 집중해서 보셨나요. 음향은 괜찮았나요"라며 평가를 궁금해 했다.
"보컬과 일본어 실력이 늘었다", "오늘 선보인 내년 1집 수록곡들이 좋더라", "무대 규모와 퍼포먼스에 놀랐다"고 하자 "오늘 돈 많이 들인 공연입니다"라며 웃었다.
요즘 한층 키가 커진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는 세븐의 일본 성적은 키만큼 눈에 띄게 쑥쑥 성장하고 있다. 19일 일본에서 발표한 세번째 싱글 '스타트 라인-포에버(Start Line-Forever)'는 발매 당일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3위에 올랐다. 음반 판매 성적도 첫번째 싱글 3만장, 두번째 싱글 5만장에 이어 세번째 싱글은 초도만 7만장이 나간 상태다.
여느 한류 스타와 달리 일본 현지에서 트레이닝을 받아 신인으로 데뷔한 세븐은 "내 노래처럼 이제 막 스타트 라인에 섰다"고 말했다. 다음은 세븐과의 일문일답.
--첫 콘서트를 마친 소감은.
▲2월 데뷔해 8개월 만에 첫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요코하마 아레나는 일본 및 해외 아티스트들이 선호하는 대규모 공연장인 데다 1만석 티켓도 매진돼 기분 좋다. 사실 어제 새벽에 연습을 끝낸 후 처음 선보일 일본 곡 가사를 외우느라 잠을 못 잤다. 이번 공연에선 가사 외우는 게 가장 힘든 일이었다.
--오늘 무대에서 벅찬 순간이 있었나.
▲첫 등장 때 감동받았다. 객석을 못본 상황에서 무대에 올랐는데 1만 관객 거의 전원이 7봉(7자 모양의 야광봉)을 흔들며 환호해 가슴이 뭉클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7봉을 갖고있는 건 처음 봤다.(웃음)
--공연 준비 때 본인의 참여도가 높았나.
▲본격적인 준비는 한달간 했다. 무대 아이디어, 큐시트, 의상, 안무까지 빠짐없이 참여했다.
--정규 1집을 내기 전 세 장의 싱글만 발매하고 콘서트를 연 이유는.
▲첫번째, 두번째 싱글을 내면서 쇼케이스를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무척 좋았다. 그래서 1집 발매 전 단독 콘서트를 결정했다.
--한국 팬들이 원정 관람을 왔다.
▲그분들에겐 큰 경비였을 텐데 먼 곳까지 와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공연 중 시선이 자꾸 한국 팬들 객석으로 가더라. 1만명 중 100명이었지만 내 눈에는 계속 띄었고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고 싶어 그쪽 무대로 여러차례 나갔다.
--세번째 싱글 '스타트 라인-포에버'가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3위에 올랐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톱3에 올라 얼떨떨하고 기분 좋다. 정규 음반을 안 낸 상태니까 이제부터 시작이다.
--타이틀곡 '스타트 라인'이 발라드여서 의외였다.
▲세븐하면 퍼포먼스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여러 장르를 소화하는 가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또 계절이 가을이어서 부드러운 발라드곡이 제격 아닌가. 일본풍의 발라드곡으로 멜로디가 예쁘고 몇번 들으면 귀에 쏙 들어온다. (이 곡은 일본
니혼TV 퀴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10월 엔딩 테마곡으로 쓰이고 있다)
--한류에 편승하지 않고 현지화 전략이라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
▲그들(연기자 겸 가수인 한류 스타들)과의 차이는 난 연기를 하기 전 데뷔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내가 연기를 하는 건 연기하겠다.(웃음)
--일본 진출 때 세운 목표가 뭔가.
▲한국
가수 세븐을 일본에 알리는 게 우선이었다. 현지 가수처럼 데뷔해 여전히 여기선 신인이다. 인지도를 넓혀가면서 한국적인 색깔의 음악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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