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VJ특공대 또 조작? 카레이서가 불법폭주족

백영미 2011. 2. 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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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KBS 2TV 'VJ 특공대'가 또 조작시비에 휘말렸다. 이번에는 카레이서를 불법 폭주족으로 둔갑시켰다는 의혹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트판의 '톡톡' 게시판에 'VJ특공대가 여전히 연출방송을 하고 있다'는 글이 떴다. 18일 'VJ특공대'가 방송한 '스피드 중독'편의 영상과 인터뷰 내용이 교묘하게 편집되면서 카레이서들이 졸지에 불법폭주자가 됐다는 내용이다. 당사자가 'VJ특공대'와 촬영한 증거 영상도 함께 올라왔다.

모터스포츠 팬이라는 네티즌은 "오로지 촬영만을 위해 전날 밤을 새워 서울에서 국제 F1서킷이 있는 전남 영암까지 찾을 정도로 (방송에 소개된 레이서) 이 분들은 '중독'이 아닌 '열정'이 대단한 분들"이라면서 "타인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무차별 폭주를 일삼는 분들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VJ특공대'는 각급 레이싱대회에 참가한 S레이싱 팀에서 '드리프트'라는 퍼포먼스 종목을 담당하고 있는 카레이서들을 소개했다. '드리프트'란 스노보드를 타듯 노면 위를 미끄러지는 기술이다. 안전운전 교육을 포함, 레이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주용 회로인 서킷에서 즐길 수 있다.

문제는 카레이서들이 스피드에 '중독'된 것처럼 묘사했다는 점이다. 공공도로상의 불법 레이싱이 아니라 서킷이 있는 전남까지 달려가 촬영했는데, 퍼포먼스를 소개하는 화면에 '드리프트'에 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드리프트'를 모르는 시청자들은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리다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는 것으로 오해할 수밖에 없다.

이 네티즌은 S팀 대표가 팀 홈페이지에 '처음 촬영 섭외가 들어왔을 때 'VJ특공대'를 위해 다시 산에서 와인딩이나 드리프트를 해달라고 해 따졌다. 제발 제대로 즐기는 사람부터 취재해서 시청률을 보고 안 나오면 폭주족이나 찾아서 찍으라며 거절했다'는 글을 올렸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또 "3명의 간판 팀 드라이버가 서킷에서 전형적인 드리프트를 보여줬지만 차량들은 방송에 한 대도 소개되지 않았다"며 "연습하고 있는 주행 영상을 교묘하게 편집, 고속 주행 중 중심을 잃고 스핀하는 순간을 포착한 것처럼 비쳐졌다"고 알렸다.

"'이런 서킷이 생겨야 폭주족 같은 사람들이 없어집니다'라고 열변을 토했는데 그런 얘기들은 모두 편집하고 교묘하게 불법폭주족과 연관시키고 매도했다"면서 "'VJ특공대' 스태프들도 처음에 드리프트란 것을 몰랐을 수도 있지만 온갖 편집수단을 동원해 정신질환자로 몰아가는 연출에 정말 기가 찬다"고 분노했다.

'VJ특공대'에 출연한 한모씨는 S레이싱팀 게시판에 "KBS가 코드를 완전 잘못 잡았다"며 "우리 팀과는 상관없이 고갯길에서 드리프트하던 것을 보여주는 영상이 나오질 않나, 아예 폭주족으로 몰아가니 실망이 좀 크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다른 회원 역시 "이렇게 어이없는 방송은 처음"이라면서 "드리프트하는 게 불법인양 폭주족들과 같이 엮어 방송을 내보냈다. 경기장에서 안전하게 즐기는 마니아들은 어디서 인정을 받아야 하는지 방송을 보고 한숨만 내쉬었다"고 황당해했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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