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 "나이가 '욕'이란 말 생각해 봐야겠다" 언약식 불방에 '탄식'

이승록 2010. 10. 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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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김수현 작가가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동성애 커플 언약식 장면이 불방된 것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김수현 작가는 23일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에 '경수'(이상우 분)-'태섭'(송창의 분)의 성당 언약식 장면이 통편집되자 트위터를 통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하지만 24일 오전 김수현 작가는 트위터에 "어제일은 어제로 끝내고 이제 오늘을 살아야지"라며 "커피 한잔 만들어 마시며 KBS 영상앨범 '산'을 봤다. 어제 저녁부터 소리 없이 내리던 비는 지금도 내리고 있고. 나이가 '욕'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며 동성애 커플 문제에 대해 착잡한 마음을 표현했다.

23일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는 당초 '경수'-'태섭' 커플의 성당 언약식이 방송될 계획이었지만 해당 부분은 편집된 채 커플링이 겹쳐져 있는 장면으로 대체됐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최근 제주도의 한 성당에서 이 언약식 장면을 촬영했으나 성당 측의 항의로 촬영을 마무리 짓지 못했고 이에 제작진은 성당 언약식 장면을 간결하게 가다듬어 방송할 계획이라고 했으나, 23일 통편집하겠다며 다시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김수현 작가는 SBS의 이같은 방침에 방송 직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인생은 아름다워'는 마지막까지 수난이다. 문제의 성당신에 마음의 소리로 처리하려던 대사 몇 마디도 안된다고 기어이 잘라내라는 방송사의 요구에 이어 잘라낸다는 '통고' 뉘앙스의 연락을 받았다"며 편집 된 장면의 대본을 트위터에 공개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김수현 작가는 방송이 나간 후에도 "그냥 더러운 젖은 걸레로 얼굴 닦인 기분. 시차고 흐름이고 리듬이고 엉망되고…"라며 거듭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동성애 커플의 문제를 소재로 등장시켜 이를 둘러싼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인생은 아름다워'는 방송 내내 사회적인 논란을 야기했으나 시청자들에게는 많은 관심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심경을 전한 김수현 작가. 사진 = 마이데일리DB-김수현 작가 트위터 캡쳐]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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