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서혜림과 박근혜의 다른 듯 닮은 꼴

2010. 10. 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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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고현정(극증 이름: 서혜림)을 통해 그려졌다. 최근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고두심이 여성 대통령 역을 맡기는 했지만, 한국 드라마에서 여성 대통령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박인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SBS 드라마 '대물(극본 유동윤, 연출 오종록 조현탁)'은 방영 직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눈길을 끌 만했다. '여성 대통령'에 초점을 맞춘 이 드라마는 정계의 한 인사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바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다.

이미 '선덕여왕'을 통해 신라시대의 절대권력으로 군림했던 고현정이 '대물' 속 여성 대통령 역으로 낙점됐다. 이미지가 겹친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절묘한 캐스팅이었다.

방영 첫 회, '대물'은 어수선한 국내 정세를 반영하듯 잠수함 좌초, 대통령 탄핵, 아프간 피랍 등을 스피디한 전개로 그렸고 대통령이 되기 이전 서혜림(고현정 분)의 모습이 보여졌다. 현실의 또다른 반영이라는 평가가 물밀듯이 이어졌다. 이는 각각 천안함 사건, 2004년 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실제로 있었던 아프간 피랍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방송사의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서혜림은 촉망받는 아나운서로 방송사에 입사했지만 업무면에서는 실수 투성이였다. 아침 뉴스를 통해 처음으로 앵커가 됐지만 생방송 중 멈추지 않는 딸꾹질 탓에 하루 만에 앵커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어린이 프로그램의 MC를 맡아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지만 이 역시 서혜림에겐 역부족이었다. 차가운 지성과 빼어난 미모보다는 실수투성이의 어리바리한 아나운서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누구보다 열정을 품었다.

2회 방송분이 전파를 탄 8일 '대물'에서는 서혜림의 절절한 대사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아프간으로 취재를 떠났다 피랍된 남편을 잃은 서혜림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우린 대체 누굴 믿고 살아야 합니까. 내 아이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이 나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고현정의 이 대사는 향후 '이 나라의 국민들을 살리기 위해 대통령이 되었다'는 계기와 닿아있다.

드라마의 중심에 선 고현정을 통해 시청자들은 너나없이 박근혜 전 대표를 연상했다. 물론 극중 서혜림이라는 캐릭터는 박 전 대표의 삶의 행보와는 완연히 다르나 닮은 모습도 눈에 띈다.

국가기관 최고 권력자의 딸로 태어난 박 전 대표는 부드러움 속에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다. 부모의 비극적인 죽음을 의연히 견뎌냈다는 점에서 '대물'의 서혜림이 남편을 잃고 운명적인 길로 접어드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말을 아끼면서도 한 마디씩 던지는 박 전 대표의 촌철살인은 극중 고현정이 쏟아내는 대사들과도 닮았다.

물론 22세의 어린나이에 어머니의 자리를 대신해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했고 육영재단 이사장, 대구 영남대 이사장으로 활동하다 "IMF 이후 기업들의 줄도산과 가정 붕괴를 보면서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쓰러질 수 있느냐"는 생각에 정치계에 입문하게 된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는 드라마속 서혜림과는 차이가 분명하지만 서혜림에게서 박 전 대표를 바라보는 시선은 쉽게 거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 전 대표는 압도적인 차이로 대선주자 여론조사 1위(31.5%, 여야 후보 통합, 동서리서치)를 달리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었고, 고현정의 '대물'은 수목 안방에서 쟁쟁한 경쟁 드라마를 상대로 방영 2회 만에 1위 자리를 꿰차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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