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강씨 심경고백 "불륜, 도박? 사기꾼 소리 억울"(인터뷰)

2008. 9. 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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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최문정 기자]

KBS 2TV '인간극장'의 '어느날 갑자기'편에 출연한 강모씨 가족 <사진출처=KBS>

"나와 안사람 모두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 죽고 싶은 심정이다."

KBS 2TV '인간극장'의 '어느날 갑자기'편 주인공 강모씨가 방송 이후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괴로운 심정을 밝혔다.

강씨는 24일 오전 스타뉴스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논란과 관련한 심경고백을 했다. 논란과 관련해 강씨가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씨는 "너무 일이 커진 것 같다.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해 건강도 안 좋아졌다"며 "우리 얘기가 가십거리가 된 것 같다. 너무 괴롭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씨는 '인간극장' 방송 이후 이미 CBS를 통해 모금방송을 했던 주인공으로 밝혀지며 "후원금을 받으려고 방송에 출연했다", "출연진의 과거를 은폐하고 동정심만 유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우선 강씨는 "사실이 감추어졌다가 밝혀진 것은 아니었다. 방송 전 KBS 측에 1차 사고시 전 부인이 함께 했었지만 이후 인연이 안 되다보니 헤어졌다는 얘기와 재혼했다는 얘기 등을 모두 다 했다"며 사실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강씨는 "이혼하기 전에 현 부인과 만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엄연히 여름에 이혼을 하며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그럼 여름 전에 전 부인과 합의를 했을 것이 아닌가. 현 부인과는 합의 이후에 함께하게 된 것이다"고 불륜 의혹에 해명했다.

이어 "10억 보상금을 도박으로 탕진했다", "위자료 한 푼 주지 않고 전 부인을 단칸방으로 내�i았다" 등의 루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알려지고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한다면 조용히 감수하겠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사안들이 계속 와전되며 사실인냥 얘기되는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며 "뭐가 어떻게까지 나올지 모르겠지만 왜 내가, 우리 부부가 사기꾼 소리까지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한 마음을 밝혔다.

또한 강씨는 "후원을 받기 위해 방송에 출연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강씨는 "CBS 방송을 보고 왔다며 '인간극장' 측에서 찾아왔다. 당시 처가 식구들과 처의 친구들은 모르고 있던 상태인데다가 이미 방송에 한 번 출연했던 터라 아내는 출연을 반대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결국 출연하게 된 후 우려했던 부분들이 현실이 돼 모든 사실이 다 밝혀졌다. 내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알던 사실이라 상관없지만 아내가 걱정이다"며 "논란이 크게 생기며 아내가 많이 힘들어 한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인간극장' PD에게 저희 가정이 사채로 인해 이렇게 집도 절도 없이 된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었다"며 "두 번째 교통사고가 나면서 이후 병원비 등이 누적됐고 교통사고 이후 처리문제 등이 기나긴 싸움으로 이어지면서 시발점이 됐다. 애기엄마가 사채 50만원만 잠깐 쓰고 갚겠다고 건드렸다가 커지고 커졌다. 내가 알았을 때는 늦었더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에게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찍어 방송해달라고 부탁했었다"며 "故 안재환 사건이 터지고 사채가 사회적 이슈가 되며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사채 얘기가 커진 것 같다. 사채 이야기를 하며 후원을 받기 위해 출연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강씨는 또 후원금과 주택을 지원받고 사채 문제도 모두 해결했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반기를 들었다.

강씨는 "CBS 게시판에 분명히 사채 문제가 정리됐다고 써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원을 받아 해결할 것 다하고 모른 척 한 것이 아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강씨는 "CBS 측에서 사채 관련된 사항은 모두 처리됐다고 밝혔다지만 현재 두 번째 교통사고 관련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이라 이것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는 상태다. 이 결론에 따라 채무가 더 늘어날 수도 줄 수도 있기에 이 소송이 끝난 후 사채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하더라. 사채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을 지원받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임대 아파트가 아니라 나는 들어갈 수도 없는 다세대 주택이다. 이것도 주택공사에서 매입해 저소득층에게 임대해주는 것으로 우리 가족은 원래 자격을 이미 다 갖췄던 상황이다"며 "방송 이후 당장 아기 출산을 앞두고 있으니만큼 주택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기를 조금 당긴 것뿐이다"고 밝혔다.

한편 '인간극장'의 제작진은 총 5부로 촬영을 모두 마친 '어느날 갑자기' 편과 관련, 여러 의혹에 대해 재촬영을 통해 오해의 소지를 해명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검토중이다.[관련기사]☞ '출연자 논란' 인간극장측 "방송은 계속..재촬영 검토중"'인간극장' 출연자 현모씨 "죽고싶다는 말이 절로"'인간극장' 제작진 "사채가족 관련 의혹,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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