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사슬'처럼 얽힌 7色매력 인피니트(인터뷰)

정병근 2011. 2. 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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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정병근 기자] 아이돌그룹 홍수 속에서 팬이 아니고서야 특정 그룹 멤버 개개인의 이름을 기억하고 얼굴과 매치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멤버수가 많을수록 그 과정은 더욱 험난하다. 하지만 여러 그룹을 만나다 보면 애써 기억하지 않아도 이름과 얼굴 그리고 매력까지 마음에 남는 경우가 종종 있다. 7인조 남자그룹 인피니트가 그랬다.

2011년 새해가 밝자마자 야심차게 컴백한 인피니트는 어느덧 활동 막바지에 이르렀다. 타이틀곡 'BTD(Before The Dawn)'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곡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생각했을 때 결과가 아쉬울 법도 했다. 위로 대신 "다른 잘 나가는 그룹이었다면 1위도 했을 노래"라고 장난을 치자 "저희도 그런 얘기 많이 해요"라는 쿨한 답이 돌아왔다.

"데뷔는 6개월 쯤 됐고 이번 음반은 발매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어요. 1위는 사장님이 머리 아파해야 할 부분이에요.(웃음) 우리는 무대 위에서의 모습에 집중해야죠. 그런 면에서 봤을 땐 생각했던 것만큼은 다다른 것 같아요. 소년에서 남자로 변신했고 여유도 생겼어요. 아쉬움은 남지만 그럴수록 데뷔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항상 떠올려요"

이들의 얘기를 듣고 있자니 진짜 아쉬운 건 따로 있겠다 싶었다. 인피니트는 가요프로 10위 안에 들면 숙소를 옮기기로 회사대표와 약속했지만 한 발이 모자라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한번은 한 가요프로에서 3계단 순위가 상승해 너무 기뻐 대기실에서 소리를 질렀다"는 인피니트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제외하곤 뭔가에 얽매여 있지 않은 자유로움도 이들의 매력이다. 대부분의 아이돌은 데뷔 초기 개인 휴대폰을 소유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피니트는 멤버마다 한 개씩 있다. "멤버들 스타일이 워낙 달라서 종잡을 수가 없다. 휴대폰이 없으면 오히려 통제가 더 안 된다. 3일간 빼앗겼던 적이 있는데 결국 다시 주더라"는 설명이다.

인피니트가 직접 말하는 개개인의 매력은 이랬다. 먼저 리더 성규는 '꿀성대'다. 목소리가 달달하다고 팬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우현은 '볼매남'이다. 흔한 의미가 아닌 '볼수록 매를 번다'는 뜻. 하지만 "나를 네 번은 봐야 느낌이 온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두 사람은 좋게는 '만담콤비', 나쁘게는 '덤앤더머'일 정도로 '코믹호흡'이 잘 맞았다.

동우는 웃음이 제일 많아 '함박남'이다. 무표정일 땐 다소 강해보이는 동우지만 웃을 때는 한없이 순수해 보인다. 본인은 "가끔 야하게 생겼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파워풀한 래핑이 인상적인 호야는 '상남'이다. 이는 '상 남자' 즉, 남자 중의 남자라는 뜻으로 팬들이 지어준 별명. 무대에서의 강렬한 카리스마가 별명에 한 몫 했다.

맑은 눈빛의 성열은 스스로를 '초딩남'이라고 말했다. "말하는 것도 애 같고 하는 짓도 애 같다"는 멤버들의 증언이 쏟아지자 "예전부터 별명이 초딩"이라며 인정한 애칭이다. 과묵하지만 가끔 웃는 눈웃음만으로 많은 말을 담아낼 줄 아는 엘은 '차도남'이다. 막내 성종은 생긴 것 그대로 '고운남'이 애칭으로 귀신과도 친해질 것 같은 친화력이 장점이다.

"인피니트는 멤버 7명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것이 매력이에요. 또 종합선물세트 같아서 한 명에게 빠져들면 먹이사슬처럼 다름 멤버들에게도 빠져들 거예요. 팬들이 우리를 두고 '내가 쟤 좋아할거야'라며 싸우기라도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웃음) 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우리를 기억해주겠죠"

정병근 기자 oodless@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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