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제대 후 美서 아시아 배우로 승부걸 것"

이은정 2011. 2. 12. 13: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삿포로 눈축제-K-POP 페스티벌'서 공연

(삿포로=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난 11일 '제62회 삿포로 눈축제-K-POP 페스티벌' 공연이 끝난 후, 비(본명 정지훈)는 "오늘 같은 무대가 무척이나 재미있고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댄서들과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며 벌칙으로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켠 그는 지난해 '소속사 주식 먹튀설' '도박설' 등 각종 루머로 속앓이를 했지만 "새해들어 마음이 무척 홀가분해졌다"고 했다.

그는 올해로 데뷔 10년째를 맞았다. 또 한국 나이 30대에 들어섰다.

그는 30대가 된 자신에게 여유를 주고 싶다면서도 제대 후 미국에서 아시아 배우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며 빡빡한 미래 계획들을 풀어놓았다.

다음은 비와의 일문일답.

--지난해 각종 루머로 마음고생을 했을텐데.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시련이 있다. 이겨내는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 내 안의 계획이 크기에 이 정도 시련은 견뎌낼 수 있다.

--2002년 데뷔해 올해로 10년째다. 그간 어떤 도전을 했나.

▲하나부터 열까지 도전이었다. 전체를 100으로 본다면 70은 성공했고 30 정도는 놓친 것도 있었다. 처음 나의 꿈은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 1위를 하는 것이었다. 운 좋게도 돌아보니 많은 걸 얻었다. 가수로 MTV 시상식 그랜드슬램도 이뤘고, 미국 '타임 100'에도 선정됐다. 또 연기자로 할리우드 첫 주연 영화 '닌자 어쌔신'으로 미국 'MTV 무비 어워즈'에서 상도 받았고 내가 출연한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도 탔다. 20대가 잠 안 자고 나를 채찍질한 시간이었다면 군대를 다녀온 후 30대의 나에겐 여유를 주고 싶다.

--최근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제이튠엔터테인먼트(비의 소속사)의 최대주주가 돼 두 사람이 다시 손잡은 모양새가 됐다. 그 배경은.

▲둘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서로 해보고 싶은 꿈을 이루고 언젠가 시너지를 일으킬 뭔가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진영이 형을 존경하는 건 제자인 나를 파트너로 인정해준다는 점이다. 나도 내가 프로듀싱하는 엠블랙을 인정하기 힘든데, 그런 형을 보면 난 여전히 배울 점이 많다.

--가을께 입대하는데.

▲입대 전까지는 공부를 하고 싶다. 영어와 중국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기타도 배울 것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2006년 미국 시장에 처음 도전한 끝에 5년 만에 꽃을 피울 시기가 됐는데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지금도 할리우드 영화 제의가 두편이나 들어왔는데 못하니 아쉽다.

--제대 후 계획은.

▲제대 후에는 나를 미국 시장에 던져버릴 생각이다. 미국에서 상주하면서 아시아, 한국 배우로서 제대로 승부를 걸어보고 싶다. 최근 아시아계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빌보드차트 1위 소식이 있었지만 미국에서 아시아 가수가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유명 영화사, 배급사가 뒷받침된다면 배우로는 도전해 볼만 할 것 같다.

--요즘 아이돌 그룹들이 음악 시장을 이끄는데 어떤 생각이 드나.

▲10년 전 '나도 아이돌이었나' 싶다. 하하. 나보다 춤 잘추고 더 멋진 사람은 계속 나온다. 또 사람들은 신선함을 좋아하기에 계속 배를 갈아탈 것이다. 그래서 난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 돼야 한다'란 문구를 좋아한다. 후배들에게 훗날 지금의 추억을 곱씹으려면 그냥 줄기고, 평생 직업이라고 여기면 공부하라고 말하고 싶다.

--해외 진출의 선두주자이기에 아시아권의 K-POP 붐이 뿌듯하겠다.

▲이제 한류의 거품이 빠지고 자리를 잡는 것 같다. 아시아권에서 노래로 승부할 수 있으니 너무 고맙고 멋진 일이다. 이제 K-POP 가수들이 스스로를 관리하고 그 흐름을 잘 이어나가야 한다.

--영화 '레드 머플러'(가제)에 출연하는데.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는 가상 시나리오인데 멋있는 전투기 조종사로 등장한다. 전투기 타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촬영이 들어간다.

--중년의 비를 상상한다면.

▲나이가 한참 들어 방송에서 턱시도 입고 춤추고 싶다.

mimi@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

< 포토 매거진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