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지드래곤이 첫 솔로 앨범 발매 당시 겪었던 표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009년 발매했던 앨범의 타이틀곡 '하트 브레이커'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드래곤은 10일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 빅뱅의 유닛으로 활동 중인 TOP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자신이 너무 까칠하고 도도해 보인다는 선입견을 안고 청문회장에 섰다. 밤이면 밤마다는 청문회 형식을 빌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드래곤은 이날 방송에서 '하트 브레이커'가 힙합가수 FLO RIDA의 'RIGHT ROUND'와 표절 논란이 일었을 당시를 떠올렸다. 지드래곤은 "듣는 사람에 따라 귀도 다르고, 생각하고 느끼는 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것 또한 개선해야 할 점이기도 하고 다음부터 실수하지 않을 수 있는 계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글로 쓰기 보다는 다음 무대에서 음악이나 무대로 보여주는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묵묵히 음악 활동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표절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지드래곤은 "부모님 친구들 전화도 안받게 됐고 죄를 지은 것은 없지만 사람들을 보는 것이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우울증 아닌 우울증이었다. 너무나 공격적인 댓글에 상처가 됐다. 내가 악성 댓글을 다는 분에게 이렇게 생각하도록 만든 일이 뭘까 하는 생각에 빠져 지냈다"고 떠올렸다.

그래도 지드래곤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내가 꿈꿔왔던 일에 대해서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흔들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표절 논란과 더불어 지드래곤은 자신을 '과대평가된 뮤지션 1위'로 꼽는 것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지드래곤은 "(과대평가된 뮤지션이라는 것이) 맞는 말 같다. 사람들에게 내가 천재라거나 음악을 잘한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과대평가 됐다는 기사가 났을 때 사실이라 차라리 마음이 놓였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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